베트남 개괄
-
월급봉투보다 좋은 것 없어요! 20년전 한국 모습의 판박이베트남 개괄/베트남 입문 2024. 1. 22. 14:39
직장인과 알바생들에게 있어서 월급날처럼 기다려지는 날은 없을 것이다. 한 달에 이 하루를 위해, 몇 번이고 때려 치우고 싶기도 하고, 주인이나 상사로부터의 구박도 꾸울 참을 수 있는 힘은 바로 이 날이 있기 때문이리라. 돈치킨과 공감 매장 직원들의 월급날이었다. 저녁시간 즈음 단체방에 한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자기들끼리 월급을 받고 기뻐하는 모습을 찍어 올린 사진이었다. '얼마 되지도 않은 금액에 저렇게도 좋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가 25년전 롯데리아 입사 초기 매장에서 일했던 순간들이 떠올랐다. 그 당시만 해도 많은 수의 알바생들이 고등학교 2~3학년 학생이었고,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이 대부분이었다. 그 중 나이가 많고 몇 년동안 알바를 한 남자와 여자가 큰 오빠, 큰 언니 행세를 하면서..
-
싼 게 비지떡인데… 순간의 이익에 현혹되지 말라베트남 개괄/베트남 입문 2024. 1. 22. 14:30
매장을 운영하면서 최악의 선택을 한 케이스이다. 상품을 공급하는 한 업체의 매니저로부터 메시지가 왔다. 아는 친구의 매장이 문을 닫게 되었는데 대형 음료 쇼케이스가 있는데 구입가가 8천만동이고 약 3개월 사용한 것인데 3천5백만동에 처분하고자 하니 한 사장님이 구입하면 어떻겠냐는 제안이었다. 실은 공감 매장에 음료 쇼케이스가 작아 고객이 음료를 몇 개만 빼내고 나면 다시 채워 넣어도 다음 손님은 아직 완전히 시원해지지 않은 음료를 가져 가시게 되는 문제도 발생하여 난처한 경우도 있어 고민을 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그림에 보이는 대형 냉장고는 바로 관심을 갖게 되었고, 매장에서 사이즈를 재고 매장기기 재배치 등을 고려한 후 구입을 통보하였다. 이틀 뒤 냉장고가 배달되었는데 크기가 예상보다 커서 매장의 입구..
-
제발 한국에서 하셨던 만큼만…베트남 개괄/베트남 생활 적응기 2024. 1. 22. 14:22
매장에서 한국 손님들을 맞다 보면 정말 별별 희한한 사람들을 보곤 한다. 특히나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으로 꽉 찬, 그러나 베트남 현지 직원들에게 예의라고는 하나도 없이 소위 막 대하는 고객들을 보면 한국인임이 창피해지는 경우도 있다. 1. 어느 날 현지 매니저로부터 전화가 와서 한국손님이 클레임을 걸고 있으니 와서 해결을 부탁한다는 것이었다. 달려가 그 손님을 만나 불만사항을 듣자니 자기가 후라이드 치킨을 시키고는 양념 치킨으로 바꿔 줄 수 있냐고 했는데 양념치킨으로 바꿔 주고는 왜 돈을 더 받느냐고 묻는 것이었다. 고객에게 후라이드와 양념치킨은 메뉴에서 보시듯 가격이 차이가 나는 것이니 추가 지불을 하시는 것이 맞다고 말씀드렸다. 혹시나 양념 소스를 조금 달라고 한 것인데 직원이 양념치킨으로 바꿔 준..
-
알쏭달쏭 베트남 7. 베트남엔 여름 밖에 없다고?베트남 개괄/알쏭달쏭 베트남 2024. 1. 17. 12:30
베트남의 한 여름 8월 1일 오전 6시경. 출근하는 호치민 사람들의 오토바이 풍경이다. 유통(retail)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베트남이 아열대 기후이고 건기와 우기밖에 없어서 옷장사 하기가 너무 힘들다고들 말하곤 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물론 더운 날씨가 많은 것은 사실이다. 더운데 칭칭 감고 두꺼운 옷을 입고 다니고 할 이유가 없다. 바보가 아닌 이상. 그런데 한가지 우리가 모르는 사실이 있다. 우리는 사계절에 익숙해 있어서 겨울이 되면 추운 것에 익숙해져 있고 여름에는 또 더운 것에 익숙해서 그 계절에 맞춰 몸이 바로 바로 적응할 수 있도록 역사적으로 몸이 변해 왔다는 것이다. 그런데 베트남 사람들은 더위에는 익숙해 있지만 조그마한 추위(?)에도 몸이 움츠려 들고 적응을 하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
오토바이 천국, 아수라장 도로. 그래도 나름의 규범은 있더라.베트남 개괄/베트남 생활 적응기 2024. 1. 17. 12:13
'베트남'하면 '오토바이'와 '아오자이'가 떠오른다. 아침 출근을 위해 도로에 나섰는데 인도에서 경찰들이 불법 운전자들을 잡아 벌칙금을 부과하는 모습을 발견하였다. 경찰들을 사진을 찍는 것은 얼마나 용기가 필요한 지 모른다. 혹시라도 보고 달려들면 마치 전장터의 적군이 달려드는 듯한 공포를 느낄 지도 모른다. 아직도 베트남 경찰들은 그저 무서운 존재이다. 몰래, 급히 셔터를 두 번 누르고 머리를 돌렸다. 회사에서 찍은 사진을 보니 거의 두 장이 같은 포즈였다. 그렇게 급하게 찍었던 모양이다. 무슨 교통위반을 해서 적발된 것일까? 요사이 경찰도 부쩍 많이 늘었다. 점검도 많고. 곧 설연휴가 다가오니, 안전관리도 하고, 상납을 위해서는 자금이 필요할 것이고... 빈증에서 있은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차에 올랐..
-
사회주의 국가임을 알려주는 국가 홍보물베트남 개괄/베트남 입문 2024. 1. 16. 13:24
호텔에서 아침 일찍 나섰는데 통일궁 주변에서 무슨 행사가 있었나 보다. 도로에는 경찰들이 깔려 있고, 에스코트 차량 등도 보인다. 호치민시에 있다 보면 '여기가 사회주의 국가야?'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여성들의 복장도 개방적이고 사고방식이나 행동들이 자본주의적임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공원 주변이나 주요 기관 벽면에 붙어 있는 포스터나 전시 사진들을 보면 '역시 이곳은 사회주의구나'하는 생각과 함께 조심스러워 지는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2010년까지만 해도 공항 이민국 직원들의 모습에 압도당하여 말도 제대로 못하고 취재받는 듯한 느낌을 받았던 기억과 길거리 경찰이 범인으로 보이는 사람을 개 패듯이 때리는 현장을 목격하고는 경찰, 군인이라면 옆에도 가기가 무서웠던 기억이 난다. 사회주의 공산당이 있는 ..
-
강인한 생활력의 상징 베트남 주택베트남 개괄/베트남 입문 2024. 1. 16. 13:18
베트남을 다녀 오신 분들은 주택의 모양을 보고 의아해 하고 '왜 저렇게 이상한 규격의 가옥을 만들었을까?'하고 의문을 가지시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여러 가지 의견들이 있다. 첫째 기후에 따른 것으로 종심을 깊게 하여 바람이 잘 통하게 하여 가옥 내부를 시원하게 한다는 설과 중국의 식민시대 때부터 가옥 전면의 길이를 기준으로 세금을 부과하기 때문에 전면을 되도록 짧게 하였다는 설도 있다. 여기에 내가 들은 바에 내용을 포함한다면 항미전쟁 이후 전승에 공을 세운 사람들에게 땅을 나누어 주는데 토지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전면을 나누어 주기 위해서 짧게 짧게 나누어 분배했다는 의견 등 가지가지 이야기 들이 있다. 이유야 어찌되었건 이들이 살아가는 모습 속에서 강인한 생존력과 생활력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수 있..
-
40%가 개새끼, 50%가 씹새끼… 근데 왜 10%를 보지 못할까?베트남 개괄/베트남 입문 2024. 1. 13. 09:51
코로나 사태가 심각해, 심신이 약해지는 사람들을 종종 보게 된다. 하루는 윗 층 사장님과 약주를 하면서 상황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 사장님은 한 분이 또 오시기로 했다고 하셨다. 그 분이 집안으로 들어오시는데 보니, 우리 공감의 야외 매장에도 종종 얼굴을 비치시던 분이었다. 자그마한 공장의 공장장이셨는데 항상 다른 회사의 직원들과 함께 오셔서는 맥주를 하시고는 마지막에 당신이 항상 계산을 하시던 분이었다. 그 분은 자리에 앉으시자 마자 “더 이상 여기서 못 살겠다”며 정부에서 어떻게 관리를 해서 이 사단이 나냐며 한국으로 돌아가야 겠다고 하시는 것이었다. 당신은 부하 직원중에 한 명이 지난 주에 한국으로 돌아 갔는데 당신이 여기 저기 묻고 온 몸으로 뛰어 다녀서 겨우 한국행 비행기에 그를 실어 보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