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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매출이요? 욕심과 관심이 있어야 나오죠!!베트남 생활/베트남 직장 이야기 2024. 4. 1. 20:04
직장에서 일할 당시 매일 아침 팀 매출목표를 보고하고, 그 날의 매출 실적이 목표에 다다르지 않는 경우, 저녁 식사때 즘이 되면, 점장으로부터 메시지를 받거나, 심지어 점장실로 불려가 질책과 더불어 대책을 내놓으라는 주문을 받곤 했었다. 그 날 목표치에 다다르지 못하면 퇴근도 못하고, 부진 원인과 대책을 만들어 보고를 하여야 했다. 그 날의 목표치에 가까우면 미치지 못하는 금액만큼을 내 카드로 우선 결재 매출목표를 달성하고 다음 날이나 며칠 후에 취소하는 경우도 있었다. 소위 '가매출'이다. 회사단위나 부서 단위의 '가매출'이 아니므로 큰 금액은 아니였지만 그래도 허위실적 보고이다. 내 돈으로 그걸 막을 여력도, 엄두도 나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나 나 자신에 금전적 손해나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그저 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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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똥집이 좋다 하시며 똥집만 드셨는데...베트남 일상 2024. 3. 31. 23:23
갑자기 치킨이 먹고 싶어졌다. 오래간만에 롯데리아에 가서 value 세트를 시키려다가 치킨 3조각 포장을 주문하였다. 이전에 공감 매장에서 근무를 했던 직원인데 매일 나를 볼 때 마다 "Hello Mr.Han"이라 인사하며 웃어주는 친구이다. 치킨은 이미 요리된 것이 있는 상태여서 데크에서 치킨을 고르더니 박스에 넣어 재빨리 내 손에 쥐어 주었다. 고맙다는 마음을 갖고 매장으로 돌아와 박스를 열고 보니 세 조각이 모두 가슴살이었다. '아.... 난 날개를 좋아 하는데. 이 푸석푸석한 가슴살만 넣어 주다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가서 바꿔 달라 하기도 그렇고 일부러 빨리 챙겨 주었는데 하는 생각이 들어 그냥 먹기로 했다. 치킨을 먹다보니 이런 생각이 들었다. 숙소에 있으면서, 관리하던 롯데리아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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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 사람은 몰라도 난 사람은 안다고...베트남 일상 2024. 3. 31. 18:44
심훈의 상록수에 나오는 글귀이다. 영신은 그 생기 없는 아이들의 목소리가 듣기 싫은데, 든 사람은 몰라도 난 사람은 안다고, 이가 빠진 듯이 띄엄띄엄 벌려 앉은 교실 한 귀퉁이가 빈 것을 보지 않으려고 유리창 밖으로 눈을 돌렸다."누구든지 학교에 오너라."창 밖을 내다보던 영신은 다시금 콧마루가 시큰해졌다. 예배당을 두른 야트막한 담에는 쫓겨나간 아이들이 머리만 내밀고 족 매달려서, 담 안을 넘어다보고 있지 않는가! 고목이 된 뽕나무 가지에 닥지닥지 열린 것은 틀림없는 사람의 열매다. 그중에도 키가 작은 계집애들은 나무에고 기어오르지 못하고 땅바닥에 주저앉아서 홀짝거리고 울기만 한다.영신은 창문을 열어 젖혔다. 지난 금요일 저녁 약 4년간 우리 돈치킨, 공감, 행차 매장을 찾아 주시던 어르신께서 한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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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식 은행 영업. 공개적이고 투명하게!!베트남 개괄/베트남 입문 2024. 3. 28. 15:19
아침시간에 커피숍에는 많은 사람들이 옹지종기 모여 담소를 나누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주말에는 가족단위의 사람들이 아침식사를 마치고 저렴한 음료에 휴식을 즐기러 나온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주중 아침 근무시간이 지난 시간에도 젊은 사람들이 모이는 것에 의아한 마음이 들곤 했다. 호치민에서 근무를 하던 당시 아침에 업체를 만나러 가게 되면 사무실이 아닌 빌딩 밑 커피숍에서 보자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당시에는 백화점 부지 개발을 업무로 하던터라 브로커들을 만나는 경우도 많았고, 그렇기 때문에 비밀스럽게 외부에서 만나는 것도 '그럴 수 있겠다' 라고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커피숍에 들어가 주변을 살펴보면 서류들을 펼쳐 놓고 업무를 보는 듯한 사람들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었다. 베트남 지인들에게 이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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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이 될 뻔한 목바이 비자런베트남 개괄/베트남 생활 적응기 2024. 3. 27. 11:15
지난 주에 비자발급이 까다로와졌다는 글을 올린 적이 있다. 이 번 달 중에 한국에 다녀 올 계획을 세우고 있었는데 월말에 중요한 미팅이 생겨 다음 달로 연기를 하려다 보니 비자기한이 26일인 관계로 3개월짜리 관광 비자를 발급받기 위해 대행업체에 E-비자를 신청하니 이런 메시지가 날라왔다. 1월15일부터 베트남내에서 관광비자심사 신청시, 출입국관리소에서 10:90 확률로 승인과 반려가 승인되고 있습니다. 만약 출입국관리소 결정으로 관광비자 승인 반려시 무비자 45일로 베트남 입국 및 비자런 진행하시면 됩니다. - 출입국관리소에서는 반려시 어떠한 사유도 답변 주지 않습니다. - 출입국관리소에 관광비자심사 신청후 일정 및 입국공항, 국경등 어떠한 정보 변경도 불가능하며 취소 및 거절시 환불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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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였던 기억을 잃어버려서야....베트남 일상 2024. 3. 25. 09:50
우리가 알고 있는 노래들 중에는 슬프고 한이 서려 있지만 힘 있고 신나는 가락으로 감쳐진 것들이 많이 있다. 우리의 '아리랑'이 그렇고, 유대인들의 노래 '바빌론 강가에서', 페루 인더스 문명의 파멸을 노래한 'Eldorado'가 대표적이라 할 수 있겠다. 2,500년이 넘도록 바빌론의 유수를 기억하는 '바빌론의 강가에서'와 스페인 약탈자에 의한 멕시코 원주민의 고통을 노래한 'Eldorado'가 그것이다. 가사를 모르면서 흥에 겨워 롤러 스케이트를 타면서 즐거워 했던 그런 우리에게 익숙한 노래들이다. 우리 한민족은 참 정도 많고 참으면서 '좋은게 좋은거구나'라면서 살아오고 있지 않는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중국의 숯례의 침략, 일제의 식민 시대를 이겨 내고서도 그저 '그것은 과거일뿐', '그럴수도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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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공감입니다!! 인사는 왜 하는데!!베트남 생활/공감 매장 이야기 2024. 3. 23. 22:15
백화점에서 근무하던 때, 사장님이 새로 부임하신 이후로 갑자기 '인사 잘하는 백화점'을 만들기 위한 캠페인이 시작되었다. 당시 나는 店의 서비스를 책임지는 서비스 매니저 였다. 인사를 잘하는 백화점을 만들라고? 호텔처럼 서비스를 업그레이드 시키라는 것이 신임 사장님의 지시사항이었다. 매장에서 인사를 잘 하자고 인사를 잘 하는 사람에겐 칭찬도 하고, 커피 쿠폰도 주면서 매장의 직원들이 고객분들께 인사를 잘 하기를 바라며 매장을 돌아다녔다. 어떻게 하면 직원들이 고객분들께 인사를 잘 할 수 있을까? 내 고민의 해답은 인사를 하는 이유를 찾는 것이다. 왜 인사를 해야하지? 인사를 하면 뭐가 좋은 거지? 왜 인사를 해야 하는 것일까? “고객을 만나는 처음 시작이잖아요. 좋은 인상을 만들어야죠” “고객을 맞는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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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바다 해 나무 꽃 사람이 아름다운 곳. 낙산사 템플스테이한국 관광 2024. 3. 22. 14:23
몇 년전 다녀온 낙산사의 템플스테이때 적었던 일기를 보게 되었다. 당시 재현이는 고등학생이여서 와이프의 반대로 같이 가질 못 했다. 그 때 담겨진 사진들이 다시 한 번 자연의 아름다움과 한국의 미를 느낄 수 있게 해 주었다. 오봉산은 낙산이라고도 한다. 대한불교조계종 제3교구본사인 신흥사(新興寺)의 말사이다. 해변에 위치한 특이한 구조를 갖춘 사찰로, 우리나라 3대 관음기도도량 중의 하나이다. 낙산은 범어 보타락가(補陀落伽, Potalaka)의 준말로서 관세음보살이 항상 머무르는 곳이라는 의미이다. 671년(문무왕 11) 의상(義湘)이 창건하였다. 의상은 당나라에서 귀국하자 관세음보살의 진신(眞身)이 낙산 동쪽 바닷가 굴속에 있다는 말을 듣고 친견하기 위해서 찾아갔다. 굴 입구에서 7일 동안 재계하고 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