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매대를 활용한 홍보 및 매출 증진

  하루는 한국인 한 분이 매장으로 들어와 한국 여성의류를 제조 및 판매하고 있는데 혹시 이 쇼핑몰에 입점해서 판매를 해 보면 어떻겠냐고 제안을 하셨다. 물론 나야 KNG Mall의 MD를 지원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입점만 권유해서 입주자가 피해를 보는 것에는 만족할 수 없었다. 그래서 이 지역의 소비수준을 말씀드리고 상품들이 이 지역 고객들이 선호하는 지를 한 번 Test 해 보시면 어떠시냐고 되물었다. 그렇게 해서 난 그 사장님께 우리 매장의 외부에 특설 가판을 설치하고 한 달간 판매를 해 보자고 제안하였다. 물론 난 임차료 등을 받지 않기로 했고 다만 우리 직원들이 판매대행을 하여야 하니 직원 급여 및 관리 비용 정도만 지불해 달라고 하고 임시 매장을 만들었다. 이렇게 특설 매장을 만들 생각을 한 이유에는 무엇보다, 한국 의류 제품이 정말 이 지역 고객들에게 가격이나 디자인 등에서 어필이 가능한 지를 확인하고자 하는 것이었고 두 번 째는 외부 매장을 어떻게 해서든 활성화 하여 고객들이 우리 매장을 확인할 수 있도록 홍보하고자 하는 나름의 이중 목적이 있었다.

공감Extra 매장 외부에 임시설치한 의류매대 전경

  주민들이 저녁 식사를 마치고 하일랜드 커피숍에 나와 휴식을 즐기려 나온 고객들이 옷이 전시되어 있는 것을 보시고 군중심리처럼 우르르 몰려와 상품을 구입하곤 또 우르르 빠져나가기를 몇 번 반복하였다. 한 달 반 정도 임시 매장을 운여하면서 고객의 반이 괜찮아 ‘외부에 상설 매장을 한 번 만들어볼까?’라고 까지 생각해 보았지만, 고객들이 구매하는 상품의 디자인이 한정적이고 그 단가도 5만동에서 10만동 이하 상품이 대부분이라는 것을 발견하였고, 또한 곧 우기가 시작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관리가 더욱 어려워 질 것이라는 판단에 약 45일간 운영을 하곤 철수를 요청하였다.

 

  의류들을 밤마다 노천에 방치하는 것도 문제가 있어 보였고, 매출이 예상외로 나오자, 의류 사장님이 생각이 바뀌었는지 지불 금액에 대해서도 다른 말씀을 하시는 것을 보면 더 이상 진행하는 것은 우리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는 판단도 매장 철수를 결정하는데 한 몫 한 것 같다. 그래도 이 행사를 통하여 베트남 이 지역의 고객들은 아직 중가 이상의 의류에 대해 돈을 지불할 여력이 없슴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공감 매장을 홍보하는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