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배경음악(BGM) 고객을 위한 배려이다

 

  매장에서 울려 퍼지는 배경음악(BGM)은 고객에게 자기 매장을 정체성을 홍보하는 홍보물이다. 돈치킨을 처음 오픈하면서부터 지금까지 매장내에서 항상 K-Pop을 틀어 놓고 고객들이 매장에 들어오면 한국 식당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공감 매장을 오픈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K-Pop을 틀어 놓고 있는데, 특히 공감 매장 두 곳은 모두 외부에 스피커가 설치되어 있어 보행자도 한국 점포가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공감 매장의 맞은 편에는 청소년들이 길거리에 임시 가판을 깔고 삼삼오오 모여 베트남 음료(tra sua)를 마시면서 게임도 하고 노래 연습을 하기도 하는데 우리 매장에서 나오는 K-Pop을 따라 부르기도 하고 그러다 매장에 들어와 스넥이나 라면 등을 사 먹기도 한다.

 그런데 문제는 직원들이다. 직원들은 매장에서 근무하면서 자기들이 듣고 싶은 노래, 베트남 가요나 팝송을 듣고 싶어 그 노래들을 틀어 놓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해는 간다. 이해가 되지도 않는 노래를 듣고 있어야만 하는 고충을. 하지만 우리는 고객을 위해 매장을 만들고 운영을 하는 것이고, 고객들이 다시 우리 매장을 찾지 않으면 우리는 이 매장에서 더 이상 일 할 수도 없다고 설명을 하지만 내가 있을 때 뿐이지, 내가 없는 경우에는 100에 100, 음악을 바꿔 자기들이 듣고 싶은 노래를 틀고 있는 것이다. 물론 베트남 고객분들은 이 노래들이 자연적일 수도 있지만 나는 우리 매장의 이미지를 은연중에라도 의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 그래서 직원들과 타협을 하였다. 손님이 없는 Idle Time 때는 직원들이 듣고 싶은 노래를 들어도 된다. 하지만 그 시간에라도 고객들이 매장에 들어오시게 되면 음악을 한국노래로 바꾸기로 한 것이다. 베트남 노래를 듣고 있다가 고객들이 어느 정도 들어 오셨는데도 음악을 바꾸지 않으면 나는 경고를 준다. 이렇게 우리가 한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다음부터는 아예 한국노래만 틀게 한다고.

  이렇게 작은 부분 하나도 고객을 먼저 생각하고 관심을 갖고 주의를 하는 것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