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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창고에 쌓여 있는 왕새우들베트남 생활/공감 매장 만들기 2024. 2. 2. 14:27
한치를 공급해 주시는 서 사장님께서 한국에 수출하는 왕새우가 있는데, 우리 공감 매장에서 판매해 보는 것을 어떻겠냐고 의견을 주셨다. 샘플을 받아보니 새우를 정말 좋아하는 나로서는 정말 ‘대박 상품이 되겠구나’라는 생각에 10박스의 새우를 주문하였고 하루라도 빨리 제품이 도착하길 고대했다. 제품이 받은 날, 매장에 오셔서 약주를 하시는 고객분들께 새 상품을 만들어 본 것이라며 시식을 해 주시고 평을 해 주십사 부탁을 드렸다. 모두들 “와 맛있네요” “새우가 참 크고 싱싱하네요”라면서 칭찬 일색이었다. 술안주 상품도 만들고 고객에게 직접 상품 판매도 해야겠다고 생각하여 팜플렛도 만들고 판촉도 기획하여 홍보도 진행하였다. 그런데 시식을 해서 무료로 드릴 때와는 다르게 판매실적이 거의 나오지 않았다. 판매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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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고 싶은 일 하면서 편하게 살자!!베트남 개괄/베트남 생활 적응기 2024. 2. 1. 19:13
오래간만에 호치민에 가기로 마음먹었다. 한국에 들어 가셨던 사장님 한 분이 다시 베트남에서사업을 하시겠다고 들어 오셨다는 말씀을 들었다. 가는 길에 업체 사장님도 몇 분 만나 뵙고, 상품 개발중인 떡볶이 원재료도 구하고 저녁에는 그 사장님과 지인들을 만나 식사도 하면서 사업 이야기도 하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이제는 호치민에 갈 때 마다 자그마한 속앓이 거리가 생겼다. 호치민에 가면 오래간만에 먹고 싶었던 순댓국이나 삼합, 족발, 작게는 짜장면이나 우동을 먹고 오고 싶은데 친구들이 일식 횟집을 오픈하였기 때문이다. 처음 오픈한 다음이야 축하도 해 줄 겸 사람들도 불러 저녁도 먹어 주고, 다른 분도 초대해 점심을 먹으면서 사업이야기도 하곤 했지만, 매 번 그렇게 하려니 마음이 썩 내키지 않은 것이었다. 실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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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권앞에 무릎꿇는 베트남 직원들베트남 생활/베트남 직장 이야기 2024. 2. 1. 19:10
언젠가부터 매장과 사무실 안에 종이박스와 플라스틱 통들이 쌓이기 시작했다. 원재료를 정리하고 남은 박스와 다 사용한 세제 통들은 바로 바로 매장 밖으로 꺼내 정리하라고 지시를 하였다. 일주일이 지나, 몇 차례의 지시를 했는데도 고객들을 쉽게 볼 수 있는 매장 카운터 앞에 또 박스들이 보여 이걸 치우라고 했는데 왜 안 치우냐고 지금 바로 갔다 버리라고 말을 하는데도 직원은 박스들을 안고는 버리는 것을 주저하고 있었다. “갔다 버리라는데 왜 안 갔다 버리고 뭐 하는 짓이냐”며 화를 내자 핑계를 대기 시작한다. 밖에 갔다 버리면 주변이 지저분해진다고 했다. 그럼 이 쓰레기를 매장에 놔 두면 매장은 안 지저분하냐고 묻자, 이번엔 쇼핑몰을 청소하는 아주머니가 밖에 내 놓으면 안 된다고 했다고 한다. 순간 화가 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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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금식일!!베트남 사람 이야기 2024. 2. 1. 19:08
'설 연휴가 지나고 일주일이 지나서 이제 주머니에 돈이 줄어 든 탓일까?' 쇼핑몰 주변에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줄어 있었다. 저녁식사 시간이 되었슴에도 사람들이 보이지 않았고 이상한 기운이 감도는 듯 했다. 심지어 저녁 시간에 항상 붐비던 커피숍 외부에도 사람들이 뜨문뜨문 보였다. 원인을 찾아 보려 직원들에게 "오늘 무슨 특별한 날이니? 왜 이렇게 사람이 없지?" 라고 물으니 그 중 한 명이 "오늘 고기 안 먹는 날이에요!"라고 대답한다. "뭐? 금식일? 밥을 안 먹는다고?"라고 물으니 식사를 안 하는 건 아니고 육식을 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것도 한 달에 4일씩이나. '아!' 15년 전 롯데리아에서 근무할 때 내 부하직원 중의 한 명이 불교도였는데 언젠가 "오늘은 고기 안 먹는 날"이라며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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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팔아 뭐가 남아? 고객이 남는다베트남 생활/공감 매장 만들기 2024. 2. 1. 19:08
한국에선 담배 소매인 지정을 받는 것이 쉽지 않다고 한다. 한국에서 담배 판매의 평균 수익율을 약 8%라고 한다. 담배를 판매하는 편의점과 판매하지 않는 편의점의 매출이 2배가 나는 곳도 있다 하는데 그 이유는 고객이 담배를 사러 왔다가 이것 저것 추가 구매를 하도록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감’ 매장에서 한국 담배를 취급하게 된 계기는 단순 서비스 개념이었다. 몇몇 분이 매장에 오셔서 담배를 찾으셨는데 당시 내가 호치민에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왔다 갔다 했었기 때문에 호치민에 가면 담배를 사다 드리는 심부름 역할을 한 것이다. 고객이 원하는 담배를 사다 드리면 매장을 오셔서 담배만 가져 가시는 것이 아니라, 이것 저것 상품을 함께 사 가시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건 일부 고객에 한정되었고, 불규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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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을 왜 해 주는데! 매출이 중요한 판인데!베트남 생활/공감 매장 만들기 2024. 2. 1. 19:08
2021년 한 해의 절반인 6개월을 코로나 사태로 시민들이 집에서 회사에서 격리된 상태로 생활하여야만 했다. 위드 코로나가 시작되자 대형 공장 건설을 마친 한국인 인원들이 한국으로 돌아갔고, 주재원들 중 많은 인원 또한 일년 넘게 귀국해 가족들을 보지 못한 관계로 이 참에 휴가를 위해 한국으로 떠났다. 한편 베트남 현지인들은 직장을 잃거나 근무시간 축소 등으로 인해 기존에 받던 보수의 많은 부분이 삭감되었다. 위드 코로나는 실행되었지만 코로나에 감염된 사람들은 큰 폭으로 증가하여 외부인과의 접촉을 더욱 꺼려하는 분위기도 역력하다. 이런 여러 원인으로 인해 거리에 오토바이와 차량 그리고 이동하는 사람들은 눈에 띄게 늘었지만 매장 안으로 들어와 음식을 먹거나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은 늘어나지 않았다. 게다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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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모습만으로 평가해서 안 되는 베트남베트남 개괄/베트남 입문 2024. 2. 1. 19:07
가끔 시간을 만들어 현지 직원의 오토바이 뒤에 앉아, 주변 지역에 새로운 매장을 열만한 지점을 찾기 위한 시장조사를 하곤 한다. 몇 번을 둘러 보면서 최우선 지역으로 선정한 곳이 있었다. 저녁시간이 지나 8시쯤이 되었다. 한가한 시간을 이용하여 직원과 같이 저녁시간에 그 곳의 상황이 어떤지를 보기 위해 다시 그 지역을 찾았다. 처음 그 도로를 진입하면서 ‘역시 선정을 잘 한 지역인 것 같아’라는 생각을 하면서 개발할 수 있는 지점을 찾아 보겠다는 생각에 오토바이에서 내려 주위를 살펴 보던 중 머리가 쭈뼛해지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그 도로는 2차선이었는데 항상 차량과 오토바이로 붐볐고, 건너편 공단지역으로 출퇴근 하는 사람들로 붐비는 곳이라고 했다. 그런데 죽 늘어선 주택중에서 한가지 이상한 점을 발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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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한국사람만 우대를 해 줘요?베트남 개괄/베트남 입문 2024. 2. 1. 19:07
호치민시에서 1시간이상 떨어져 있는 Phu My 현(縣)에 한국식당이 생겼으니, 공단에서 근무하시는 한국분들과 대만 고객들이 많이들 찾아 주신다. 한국인이 주인이고 매장도 시원하고 깔끔하고 서비스도 이곳에선 경험해 보지 못한 곳이다 보니 일주일에 3~4번을 찾아 주시는 고객도 있을 정도이다. 회사 기숙사가 우리 매장에서 차로 15분 정도 걸리는데 택시를 타고 오시는 분들도 있다. 이런 고객분들에게 당연히 잘 해드려야지! 메뉴얼 상에는 김치찌개나 순두부찌개를 시켜도 공기밥을 따로 시켜야 하고 김치를 추가해도, 물수건을 써도, 별도 금액을 지불하여야 한다. 호치민시의 한국식당에서 무슨 음식을 시켜도 최소 4~5가지의 밑반찬이 따라 나오고 여기 매장과 같은 금액을 받는데... 내가 생각해도 우리 매장 음식가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