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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 of sight, Out of Mind베트남 생활/코로나 극복기 2024. 1. 31. 19:12
내가 인식하고 있는 나의 약점중 하나는 현재에만 집중한다는 것이다. 나는 직장 생활을 하면서 상사나 주변 동료 들로부터 그리 나쁘지 않은 평판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일도 성실히 하고 예의 바르고, 무엇보다 상사나 동료를 잘 챙긴다는 점에서 좋은 평점을 받으며 누구와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었던 것 같다. 그런데 나에겐 내가 알고 있는 한 자기 단점이 있다. 내가 다른 부서로 이동을 하거나 다른 지역으로 이동을 하거나 하면 그 전에 사람들에 대해 끈끈한 연을 계속 유지하려고 노력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물론 다시 만나 근무를 하게 되거나 잠시 만나게 되는 경우에는 좋은 인상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빨리 적응하고 좋은 관계를 다시 만들지만 현재의 내 바운드리 안에만 충실하다는 것이다. “Out of site,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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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이사님!!베트남 생활/공감 매장 이야기 2024. 1. 31. 19:06
직장인 들에게 직급은 소중한 가치이다. 특히 직급이 올라갈수록 그 직급에 대한 집착과 프라이드는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는 것 같다는 생각을 20년간의 직장 생활에서 느낀 것 같다. 부장에서 이사로 진급한 부문장님이 부하 직원이 호칭을 할 때 “네…. 했습니다. 부문장님”이라고 대답하니 “이사님이라고 불러야지!”라고 하셨던 기억이 난다. 특히나 회사의 별이라 불리우는 임원이 된다는 것은 어쩌면 대부분의 직장인들의 꿈이라 할 수 있다. 그러니 임원 진급을 목전에 둔 부장들에게는 임원이 얼마나 큰 희망이며 바램이겠는가! 고객분 중에 한 분은 중대형 건설회사의 관리부장을 하고 계시는 듯 했다. 그 분은 나의 고객 명단에 등록이 되어 있는 분인데 어찌된 영문인지 ‘OOO 이사님’으로 등록이 되어 있었다. 그 번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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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보이는 것이 다 나만의 지식이 될 수 있다베트남 생활/공감 매장 만들기 2024. 1. 31. 19:00
상품 메뉴의 확대 보다는 상품군의 확대가 고객 확보에 유리하다. 수년 전 다시 베트남에 들어 와서 여기 저기 돌아 다니며 시장조사를 하고 다닌 적이 있었다. ‘눈에 보이는 것이 다 나만의 지식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하루에 꼭 2시간 이상은 걸어 다니며 동네도 살펴 보고 매장도 다녀 보고 취급하는 상품도 보고 했던 기억이 난다. 그 당시 나를 불러 자기 사무실에서 근무하게 해 주셨던 장 사장님께서는 저녁이 되면 거의 매일 저녁식사와 반주를 하셨는데 식당에 대한 얘기를 나누던 중 이런 말씀을 내게 해 주셨다. “아직 베트남에선 식당 한 두 품목으로는 절대 성공을 못해” 한국에는 전문점들이 많이 성공을 한 상태라 의아해서 이유를 여쭤 보니 베트남에선 한국식당도 베트남 현지인이 주요 고객이 되어야 성공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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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에게는 정책이 있고 인민에게는 대책이 있다베트남 생활/코로나 극복기 2024. 1. 31. 17:40
지난 달 19일부터 베트남 남부지역의 16개 성에 대해 도시 지침 16호가 발령되면서 도시 대부분의 매장들이 문을 닫고 외부 출입도 통제가 강화되었다. 원래의 지침 상에는 돈치킨과 같은 식당의 배달 및 픽업 서비스는 가능하다고 해서 운영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오후에 경찰(공안)들이 매장을 오더니 모두 문을 닫으라 했다며 매니저와 주방장이 달려 왔다. 주방장의 말에 의하면 문을 열어도 문제 없는데 KNG Mall 자체가 이 지역에선 상징성이 있어서 전체적으로 영업을 중지하는 것을 지시하는 것 같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어찌 하겠는가! 경찰이 와서 문을 닫으라 하면 닫는 것이 상책이다’ 매니저에게 모든 직원들을 집으로 귀가 시키고 관리자들도 매장을 정리하고 들어가라고 지시했다. 그 날 밤에 혼자 고민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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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분노 그리고 반성이 함께 한 3차 백신 투여베트남 생활/코로나 극복기 2024. 1. 31. 14:33
2차 백신을 마치고 채 두 달도 되기 전 KNG Mall 사장의 와이프에게서 메시지가 왔다. 3차 백신을 맞겠냐는 것이었다. 2차를 맞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약간 불안한 마음이 들긴 했지만, 혼자 떨어져 살고 있는 베트남 외지에서 이렇게 챙겨주는게 어딘가 싶어 “그러겠다”고 답변을 보냈는데 그 날 저녁 누님들과 카톡으로 인사를 나누던 중 2차는 4개월은 지나 맞아야 한다며 내년에 맞던지 한국에 왔을 때 맞는게 좋겠다는 말씀에 바로 ‘호의는 너무 감사한데 시간이 너무 이른 듯 하여 다음에 맞겠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그런데 2월이 지나가는데도 3차 접종에 대한 아무런 메시지가 없었다. 다른 현지인들은 어쩌면 그 날 3차를 다 맞았으니 단체로 접종을 신청할 이유가 없고 나 혼자만을 위해 챙겨줄 필요도,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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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얄미운 마음이 생긴 매니저들, 하지만 고맙고 예쁘고 사랑스런 우리 매니저들베트남 생활/코로나 극복기 2024. 1. 31. 14:27
코로나 방역조치 16호 발동후 약 두 달간 매장을 오지도 못하고 집에만 갇혀 있던 매니저들이 오늘 모두 출근을 시작했다. 방역조치가 완화된 지 4일이 지나고서야, 그것도 다른 매장의 직원들과 비교를 하면서 핀잔을 주고 나서야 나타나는 야속한 매니저들이다. 코로나 예방 백신을 맞고 매장으로 돌아 오니, 딸 같은 매니저들이 환하게 웃으며 인사를 한다. 근무하기 싫어 시간을 끌어 보다가 온 직원들 같이 않게 너무 보고 싶었는데 봉쇄에 막혀 못 온 가족처럼 예쁘게 웃는다. ‘그 모습을 마음에도 간직하고 있으리라’ 생각하니 마음이 한결 편안해 지고 가족을 다시 본 것처럼 행복해 지기 시작했다. 아직 통제가 있어 저녁 7시까지는 집에 들어가야 한다는 말에 6시에 모두 귀가를 시키며 100만동 상당의 상품을 골라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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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혹시라도 무슨 일이 생기면 우리 애들은 어떡하지?카테고리 없음 2024. 1. 31. 14:22
어제 저녁 KNG Mall 사장의 와이프로부터 메시지 하나가 날라왔다. “내일 코로나 백신을 맞게 되었다. 아침 7시에 공감 매장으로 직원이 데리러 갈 것이다”라는 메시지였다. ‘중요한 백신을 맞기 하루 전 날 그것도 밤에 이렇게 보내면 어떡하나?’ 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래도 너무 고맙다는 생각에 ‘감사하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내일 백신을 맞을 명단까지 보내 왔는데 KNG Mall의 모기업 SARCOS직원들을 대상으로 백신을 맞는 것이었는데 그 곳에 나를 끼워 준 것이었다. 총 60명의 명단 중 외국인은 나 한 명 이었다. 새록 먼저 나를 생각해 주고 백신 투여 여부를 물어봐 주고 챙겨준 사장의 와이프가 더욱 고마운 생각이 들었다. 매니저에게 오늘 아침에 내가 병원에 가야 하니 8시까지 오고, 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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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 가득한 웃음을 간직한 나를 발견하다베트남 생활/코로나 극복기 2024. 1. 31. 14:12
나는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지만 내가 들어가는 사진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홀로 여행을 가서도 자연이나 경관을 찍는 게 전부였고, 가족들과 여행을 떠나도 와이프와 아이들을 찍는 게 전부였고, 지인들과 함께 하는 사진도 되도록 이면 내가 사진을 찍어 준다고 하면서 되도록이면 난 안 나오게 하는 것이 익숙해 졌다. 그 이유는 언젠가부터 내가 웃는 모습이 멋있거나 예뻐 보이지 않았고, 단체사진을 망친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인 것 같다. 오늘 아침 우연히 샤워를 하고 매장에 가기 전에 잠시 유튜브를 보다 웃긴 장면이 나와 웃다가 양치를 하러 갔다가 다시 웃음이 나와 웃고 있는 나를 거울 속에서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나도 저렇게 웃을 수 있구나!’ 눈이 작아 눈동자는 거의 보이지 않아도 행복해 하며 웃는 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