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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과 작은 배려로 소통과 행복이 이뤄진다베트남 생활/공감 매장 만들기 2024. 1. 30. 22:34
아침에 매장에 오니 직원이 접시에 베트남 과일과 음식을 담아 내어 놓으며 Mr.Han 먹으라고 한다. 직원이 내게 뭐라고 몇 마디를 더 했는데 별 생각없이 “고맙다”고 하고 “같이 먹자”라고 하고 내 책상을 정리하였다. 아침 스케줄이 정리되고 옆에 놓인 과일을 하나 먹으려다가 직원에게 물었다. “이거 집에서 키운 것 가져 온 것이라고 했나?”라고 묻자 “아니요. 그거 아침에 운동하는 아주머니들이 Mr.Han 드리라고 놓고 간 거예요”라고 대답하였다. 매주 월요일엔 다른 때보다 조금 일찍 일어나 매장으로 향한다. 7시에 일주일에 한 번 부모님께 안부 인사전화를 드리기 위한 이유도 있지만, 아침운동을 하는 주민들에게 음료를 제공하는 것으로 새롭게 한 주를 시작하고자 하는 마음 때문이다. 운동을 하는 주민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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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분노 그리고 반성이 함께 한 3차 백신 투여베트남 개괄/베트남 생활 적응기 2024. 1. 30. 22:30
2차 백신을 마치고 채 두 달도 되기 전 KNG Mall 사장의 와이프에게서 메시지가 왔다. 3차 백신을 맞겠냐는 것이었다. 2차를 맞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약간 불안한 마음이 들긴 했지만, 혼자 떨어져 살고 있는 베트남 외지에서 이렇게 챙겨주는게 어딘가 싶어 “그러겠다”고 답변을 보냈는데 그 날 저녁 누님들과 카톡으로 인사를 나누던 중 2차는 4개월은 지나 맞아야 한다며 내년에 맞던지 한국에 왔을 때 맞는게 좋겠다는 말씀에 바로 ‘호의는 너무 감사한데 시간이 너무 이른 듯 하여 다음에 맞겠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그런데 2월이 지나가는데도 3차 접종에 대한 아무런 메시지가 없었다. 다른 현지인들은 어쩌면 그 날 3차를 다 맞았으니 단체로 접종을 신청할 이유가 없고 나 혼자만을 위해 챙겨줄 필요도,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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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풀려면 아낌없이. 인심 얻고 홍보 된다베트남 생활/공감 매장 만들기 2024. 1. 30. 22:26
김밥 판매를 재개하였다. 오랫동안 제대로 식당에서도 밥을 못 드시고 라면이나 컵밥, 레토르트 식품으로 지내오셨기 때문에 고객이 김밥을 많이 찾으실 줄 알고 첫 날 40개의 김밥을 만들었다. 그런데 실적은 누추했다. 6시가 지났는데도15개가 넘는 양이 남아 있었다. ‘혹시 모르지 저녁에 고객들이 매장에 오셨다가 김밥을 보고 야식으로 싸 갈 수 있지’ 라는 생각을 하면서 9시가 지날 때까지 남은 김밥을 쳐다보곤 했다. ‘오늘은 글렀다. 너무 많이 만들어 놓았네. 이걸 어떻게 처리하지?’라고 생각하면서 그제서야 나눠 줄 수 있는 곳이 있는지를 생각하기 시작했다. 돈치킨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하나 씩 나눠주고 Mall을 지키는 보안 직원들에게 몇 개 주고, 호텔에 2개 갔다 주고 내가 저녁과 내일 아침에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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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자기 꾀와 욕심에 자기가 넘어가다베트남 일상 2024. 1. 30. 21:01
항상 차분한 얼굴로 미소를 머금고 계시는 고객이 공감 매장을 찾으셨다. 그 분은 이곳에서 플라스틱 제품을 생산해 수출하는 공장의 법인장이다. 어쩌다 백신 이야기가 나왔는데 갑자기 정색을 하시며, ‘속이 상해 여기서 사업을 못 해 먹겠다’며 내게 백신 투여에 대한 불만을 성토하신다. 내가 이 곳 KNG Mall사장님의 도움으로 지난 주에 백신을 맞았다고 하니 더더욱 화가 나신 모양이다. 공장에 한국 주재원만 9명이고 현지 직원까지 포함하면 300명이 되는데 아직까지 1차 백신도 맞지 못했다는 것이다. 영사관에 전화를 해도 받지도 않고 빈증성 한인회에 연락을 했는데 도와주겠다고 말만 하고 한 달이 지나도록 아무 조치도 없고, 붕따우 한인회에 연락을 해도 기다리라고만 하고 변하는 게 하나도 없다며 영사관,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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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제공, 매출로 되돌아 온다베트남 생활/공감 매장 만들기 2024. 1. 30. 20:41
고객에게 추가 매출을 발생할 수 있도록 제안을 하는 것은 사실 낯 뜨거운 경우도 있다. 롯데리아 매장에 갔을 때, 햄버거 세트를 시켰는데 “다른 것은 더 필요하신 것이 없으세요?” “사이즈를 Up 해드릴까요?”라는 질문을 들으면 ‘내가 필요한 것 알아서 시켰는데 뭘 또 요구하나?’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어 돈치킨에서도 고객의 상품 주문시 뭘 더 추가하시겠는지 등의 추가 제안을 하도록 교육하지 않고 있었다. 그런데 공감 매장에서 상품을 보고 계시는 고객들께 몇 가지 상품 정보를 알려 드리거나, 신상품의 입고를 알려 드리면 그것이 바로 매출로 발생되는 것을 수시로 목격하게 되었다. 베트남 여성 고객이 매장을 방문하여 상품을 고르고 있을 때, 초록 매실이나 매실청 등을 보여 드리며 어른들의 몸 건강에 좋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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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 이발의 경험 : 황홀하고 무한한 감사의 경험베트남 일상 2024. 1. 30. 20:36
코로나 사태로 한달 하고도 보름 정도를 이동하지 못하고 매장과 50m앞에 임시 숙소로 마련한 호텔만을 왔다 갔다 하면서 지냈다. 아파트에서 나올 때 여벌을 많이 가지고 나왔기 때문에 더 이동을 시도할 필요도 느끼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던 중 갑자기 아파트에 키우고 있는 화분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당시 2주가 조금 넘은 상태였는데 2주를 넘게 화분에 물도 주지 못했고 뜨거운 공기가 집안에 가득 차 있어서 말라 죽지는 않았는지 걱정이 되었다. 아파트에 같이 거주하시는 분과 통화를 하는 기회가 있어 그 말씀을 드리니 아파트 키를 매니저가 퇴근할 때 전달해 주면 집에 들어가 화분들 물을 주고 오시겠다고 하신다. 너무 감사한 마음으로 키를 전달해 드렸고 그 날 밤 우리 화분들의 사진을 보내와 주셨다. 화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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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을 이롭게 하면 돈은 저절로 들어오는 것이다.베트남 생활/공감 매장 만들기 2024. 1. 30. 20:29
고객들을 상대하다 보면 밉상인 고객들이 있다. 고추 참치가 작은 사이즈가 들어와 있을 때 “여긴 큰 사이즈는 없어요?’라고 말 하고 작은 고추 참치를 갔다 놓으면 “야채 참치는 없어요?”라고 말하는 스타일의 분 들이다. ‘좋은 데이’ 소주 중에는 과일 소주가 종류별로 있다. 한 무리의 고객이 매장에 들어 왔는데 약주를 조금 한 듯한 젊은 고객(그래도 30대 중반은 되어 보인다)이 “사장님 여기 ‘좋은 데이’ 청포도는 없어요? 사장님이 게으르시네. 그거 갔다 놓으면 여기 베트남 여자애들이 환장해요. 시장조사도 안 하고 장사 하시면 안 되요”라고 한다. 그것도 옆에 직장 사람들도 있는데. 그 중 한 분이 조금 머쓱했는지 “야 그런 거 너나 먹지! 다른 소주 사!” 라고 하신다. 참았다. 그런데 나가면서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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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계셨네! 걱정했어요!”베트남 일상 2024. 1. 30. 20:09
세 분의 고객들이 매장을 들어오면서 나를 보고는 갑자기 “사장님 계셨네! 걱정했어요!”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이번 주부터 내가 사용하던 zalo 계정이 갑자기 닫혀 있어서 걱정이 되었다고 하는 것이었다. 처음 베트남에 왔을 때 사용했던 모바일 폰 번호로 만들어진 zalo계정을 사용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내 모바일폰과 노트북의 zalo 페이지가 닫혀 버린 것이었다. 현지 직원에게 원인과 대책을 물어 보았는데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는 번호는 자동 소멸되는 경우가 있고, 이런 경우에는 zalo 계정은 살릴 수가 없다는 것이었다. 결국 지금 사용하고 있는 모바일 번호를 사용하여 새로 zalo 계정을 만들었다. 하지만 아직도 이전에 등록되어 있던 고객의 3분의 1 정도만이 회복된 상태이다. 그러니 몇 몇 분들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