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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길거리 음식. 알면 못 먹지요.베트남 개괄/베트남 생활 적응기 2024. 1. 29. 10:25
간만에 전에 눈에 익었던 장면을 발견하여 몰래 셔터를 두 장 눌렀다. 길거리 어디에서건 조그마하게 식당을 운영하는 것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베트남 쌀국수나 볶음 밥, 한국식 불고기 덮밥, 커피 등을 파는 가정식 식당. 이 곳에서 사용하는 접시나 그릇 등은 어떻게 세척되고 사용되고 있을까? 사진에서 보는 것이 정답이다. 큰 대야에 사용한 그릇들을 담고 건데기들을 털어내고 다시 한 번 빨간 대야의 투명한 물에 헹궈내서 그릇에 음식물이 안 보이면 끝!! 베트남 직원들과 함께 식사를 하러 갔을 때, 그릇이 놓여지면 항상 휴지로 한 번 닦아내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요즘 호치민시에서는 이런 장면을 발견하기는 그리 쉽지는 않아졌다. 위생관념도 생기고 자신들도 그런 것을 보면서 식사를 하고 싶지 않기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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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기회로 만들어라.베트남 생활/공감 매장 만들기 2024. 1. 27. 21:20
가끔 쇼핑몰 주변을 어슬렁 거리거나 숙소에서 매장까지 걸어 오면서 바닥을 쳐다보며혹시 주워 쓸 만한 물건이 있는지를 살피곤 한다. 어찌 보면 이곳 푸미가 무엇 하나를 구하려고 해도 쉽게 손에 넣을 수 없고, 대부분의 것들을 호치민에서 가져와야 한다는 어려운 현실속에서 생겨난 버릇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렇게 버려진 것들을 이용해 유용하게 쓰고 있는 물건들이 꽤나 된다. 버려진 숯불구이 화로를 주워와 외부 간판의 스위치가 호우에 젖지 않도록 두꺼비 집처럼 만들어 사용하고 있고, 폐점하면서 버리고 간 간이 테이블을 이용해 상품 전시대로 만들기도 하고, 또 버려진 상품 전시대를 주워 와 설 연휴 특설 매대로 운용하기도 하였다. 이번 코로나 방역 강화 사태는 정말 위기이다. 돈치킨도 공식적으로는 영업을 중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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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하면 통한다베트남 생활/공감 매장 만들기 2024. 1. 27. 21:16
창고에 소주 박스가 몇 개밖에 보이질 않았다. 소주를 공급하는 업체에 연락을 했는데 호치민시가 전체 통제를 시행하기 때문에 배송을 해줄 수 없다고 했다. 정부에서 취한 조치이니 누구를 탓할 수도 없었다. 매일 저녁에 퇴근하시면서 소주 한 병과 스넥 하나를 사 가시는 고객이 방문을 하셨길래 “최소 일주일간은 소주가 입고가 안 되니 10병 정도를 빼 놓고 고객님 오시면 드리겠다”고 말씀 드리니 고맙다며 소주 한 병을 더 사 가신다. ‘안 사가셔도 되는데… 소주가 모자란데.’ 오늘 아침 매장에 나와 상품을 보고 있자니 소주 걱정이 앞섰다. ‘내일모레 부터는 3일간 연휴인데… 고객들은 어디 여행도 가지 못하고 숙소에만 있어야 하니 아마도 술로 위안을 삼을텐데 소주마저 없다면 더 비참해 지겠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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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게야! 운동을 좀 해야지!베트남 생활/공감 매장 만들기 2024. 1. 27. 21:13
어제는 간만에 혼자서 매장 영업이 종료되는 시점에 맞춰 매장에서 우삼겹을 구워 혼자서 소주를 한 잔했다. 한 병을 먹고 나니 조금 더 마시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순간 생각을 했다. ‘여기서 더 마시면 매장도 정리도 안 될 테니 호텔로 가서 씻고 자세도 편한게 한 잔 하고 자자’ 라는 생각에 식기를 맊고 매장을 정리하고 숙소로 왔다. 샤워를 하고 싸 들고 온 안주에 소주를 하다가 우연히 108배 참회 영상을 보게 되었다. 한국에 있을 때는 매일 108를 하며 120여회 연속 기록도 가지고 있다. 108를 안 한 지도 꽤난 된 것 같다. ‘내일부터 건강을 위해 108배를 다시 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가 ‘내일이 어딨어. 오늘부터’라고 술기운을 빌어 108배를 하고 샤워를 하고 나니 침대에 눕자마자 바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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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 : 게으름을 키우는 얄미운 상자베트남 생활/공감 매장 만들기 2024. 1. 27. 21:05
공감 매장을 오픈 하면서 약 50m 인근에 KNG Mall의 창고를 하나 얻었다. 당시에는 아이스크림 가맹점 판매에 대한 기대에 부풀어 아이스크림 쇼테이스를 적재해 놓을 용도로 창고를 마련하였는데 지금은 소주와 다른 음료 창고로 요긴하게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요 놈의 상품들이 창고에 들어 앉기만 하면 나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매니저들에게 매 번 “우리가 제품을 배송 받는 것은 창고에 고이 보관하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분들께 적시에 공급해 드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말을 하여도 말을 들을 때만 “알아 들었다”며 머리를 끄덕일 뿐 누구 한 명도 지시 하지 않으면 매장에 부족한 상품을 알아서 먼저 채워 놓은 사람이 없다. 오늘 아침엔 기업에 제공하기로 한 음료가 있어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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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해 볼 가치가 있다.베트남 생활/공감 매장 만들기 2024. 1. 27. 21:00
20년간의 직장 생활과 지금의 생활을 비교하면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롯데라는 대기업에서의 직장 생활은 주어진 일에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것이 최선이고 결과물에 따른 보상이었다면, 돈치킨 프란차이즈의 운영은 어찌 보면 직장 생활과 개인 자영업의 중간 상태라고 말할 수 있겠다. 내가 해보고 싶은 방식대로 해 볼 수 있는 여건이 조금 마련된다는 것. 예를 들면 인력의 운용이나 매장의 관리, 비용 관리 등의 자유는 있지만 그렇다고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한계가 분명히 있었다. 주방과 서비스 카운터를 분리해 운영해야 한다든지, 고객에게 스프 등을 무료로 제공하거나, 밑 반찬을 추가 하는 등의 사소한 것도 모두 본사의 허락을 받아야 했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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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일랜드의 위엄, 브랜드의 책임감이 부럽다베트남 생활/공감 매장 만들기 2024. 1. 27. 20:53
2019년 7월 하일랜드 커피 매장이 KNG Mall에 오픈하였다. 지난 해 12월 매장 입점을 위해 쇼핑몰의 담당자와 상담을 진행하였을 때, 가장 좋은 자리를 하일랜드가 이미 계약을 해서 우리가 사용할 수 없다고 해서 두 번 째 자리를 선정했는데 우리 매장이 공사를 진행해도 하일랜드 커피는 공사를 진행하지 않고 차일피일 하더니 결국 다른 음식점 브랜드가 공사를 시작하여 한국 음식점이 오픈하였다. KNG 쇼핑몰 관계자로부터 "아직은 이곳에 커피시장이 그리 크지 않은 것 같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 '그럴거였으면 우리한테 먼저 주지!" 라고 아쉬움을 가졌지만 브랜드 파워에 밀리니 어쩔 수 없었다. 돈치킨 매장이 오픈하고 몇 개월이 지나면서 고객들이 많은 것을 파악하고는 우리 매장 옆에 다시 둥지를 틀기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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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G Mall의 Phi 사장 이야기베트남 생활/공감 매장 만들기 2024. 1. 27. 20:47
내가 베트남에서 정착을 유지하고 꿈을 실현하기 위해 힘을 경주하게 해 준 가장 큰 힘은 KNG Mall의 Phi 사장이라고 답변하는데 주저할 수 없다. 처음 그를 만난 것은 돈치킨 매장이 오픈하는 날이었다. 그 후로 우리 매장에서 직원들과 식사를 하거나 가족들을 데리고 와서 식사를 자주 하곤 했다. 처음엔 상가주인으로만 인사를 하곤 하였으나, 내가 몰에 대한 개선사항들을 하나 둘 얘기 하면서 사이는 급속하게 가까워 졌고 KNG Mall MD 관리 이사 직책까지 사용하며 조언을 하는 관계가 되었고, 지금까지도 Expert Advisor라는 명함을 사용하며 서로에게 도움을 주는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 이 분을 5년째 지켜 보면서, 참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수시로 들곤 한다. 처음에는 단순 건설업자가 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