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
나 만의 매장 만들기 상상베트남 생활/공감 매장 만들기 2024. 1. 22. 18:34
직장에서 젊었을 때 홍콩이었나? 싱가포르 이었나? 강가에 세워 진 맥도날드의 미니샵을 보고 너무 예쁘고 나만의 이쁜 매장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품었었다. 그 희망은 잊고 있었는데, 중국 천진에서 근무하며 시장조사를 하던 중 공원 주변에 세워진 자그마하면서도 예쁘장한 매장들을 보면서 ‘아... 나의 꿈. 나도 저런 것을 만들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다. 2004년 베트남으로 롯데리아 주재원으로 파견된 후, 당시의 법인장님에게 소형점포를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떻겠냐고 제안을 드렸으나, 점포도 몇 개 안 되는데 제대로 된 점포나 만들 생각이나 하라는 핀잔에 더 이상 내 꿈을 접어야 했다. 2020년 베트남에 다시 돌아와 현재 법인장을 맡고 있는 선배에게 점포개발도 이제 어려운데 소형 점포나 D..
-
오늘의 나는 내일보다 젊습니다.베트남 일상 2024. 1. 22. 15:13
오늘의 나는 내일보다 젊습니다. 계속 도전하세요. 즐기면서 하는 것도 잊지 말고요 [ 룩셈부르크 니시아리안 탁구선수 ] 한국 탁구 기대주인 신유빈과 41살이나 많은 룩셈부르크의 니시아리안이 도코 올림픽 단신 2회전에서 만났다. 5세트의 접전끝에 신유빈이 승리를 거머진 후, 니시아리안 선수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오늘의 나는 내일보다 젊습니다”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코로나의 급속한 확산으로 지역간 봉쇄 및 검열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 매장에는 평상시에 많았던 베트남 고객은 거의 보이지 않고 있는 상태이고, 한국 고객들도 저녁 퇴근시간에 맞춰 회사 차량으로 한꺼번에 몰려와 물건을 사곤 훅 떠나버리는 관계로 잠시의 피크 시간을 제외하면 빈둥될 수 있는 시간이 그만큼 많아진 것이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
베트남 직원에 지시하면서 반드시 지켜야 할 사항 1순위!!베트남 개괄/베트남 입문 2024. 1. 22. 14:52
믿었던 매니저에게 발등을 찍혔다. 새로 오픈한 매장의 외부에 호프 광장을 만들어 운영을 하기로 결정한 것은 오픈을 준비하기 전 부터이니 벌써 2달이 지났다. 임시 가판을 제작하여 설치하고 간이 후라이어도 구입하고 판촉을 위한 헹거도 프린트 하여 설치하였는데 실은 맥주를 담을 통이 없어서 운영이 보류되고 있은 지가 3주일이 지났다. 가판 전면이 휭해 보여 로고를 프린트해서 붙이라고 지시를 한 지가 2주가 되었는데 아직도 아무런 결과물이 없다. 아마 오늘 오후에 매니저 출근하여 다시 물어 보면 '아...'라고 하면서 입을 다물고 서서 눈치만 보던지(아직 주문도 안하고 잊고 있는 것이다) 아니면 신청은 했는데 업체에서 아직 안 됐다고 한다고 하면서 그제서야 인쇄하는 곳에 가서 가져올 것이다. 베트남 직원에 지..
-
월급봉투보다 좋은 것 없어요! 20년전 한국 모습의 판박이베트남 개괄/베트남 입문 2024. 1. 22. 14:39
직장인과 알바생들에게 있어서 월급날처럼 기다려지는 날은 없을 것이다. 한 달에 이 하루를 위해, 몇 번이고 때려 치우고 싶기도 하고, 주인이나 상사로부터의 구박도 꾸울 참을 수 있는 힘은 바로 이 날이 있기 때문이리라. 돈치킨과 공감 매장 직원들의 월급날이었다. 저녁시간 즈음 단체방에 한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자기들끼리 월급을 받고 기뻐하는 모습을 찍어 올린 사진이었다. '얼마 되지도 않은 금액에 저렇게도 좋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가 25년전 롯데리아 입사 초기 매장에서 일했던 순간들이 떠올랐다. 그 당시만 해도 많은 수의 알바생들이 고등학교 2~3학년 학생이었고,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이 대부분이었다. 그 중 나이가 많고 몇 년동안 알바를 한 남자와 여자가 큰 오빠, 큰 언니 행세를 하면서..
-
싼 게 비지떡인데… 순간의 이익에 현혹되지 말라베트남 개괄/베트남 입문 2024. 1. 22. 14:30
매장을 운영하면서 최악의 선택을 한 케이스이다. 상품을 공급하는 한 업체의 매니저로부터 메시지가 왔다. 아는 친구의 매장이 문을 닫게 되었는데 대형 음료 쇼케이스가 있는데 구입가가 8천만동이고 약 3개월 사용한 것인데 3천5백만동에 처분하고자 하니 한 사장님이 구입하면 어떻겠냐는 제안이었다. 실은 공감 매장에 음료 쇼케이스가 작아 고객이 음료를 몇 개만 빼내고 나면 다시 채워 넣어도 다음 손님은 아직 완전히 시원해지지 않은 음료를 가져 가시게 되는 문제도 발생하여 난처한 경우도 있어 고민을 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그림에 보이는 대형 냉장고는 바로 관심을 갖게 되었고, 매장에서 사이즈를 재고 매장기기 재배치 등을 고려한 후 구입을 통보하였다. 이틀 뒤 냉장고가 배달되었는데 크기가 예상보다 커서 매장의 입구..
-
제발 한국에서 하셨던 만큼만…베트남 개괄/베트남 생활 적응기 2024. 1. 22. 14:22
매장에서 한국 손님들을 맞다 보면 정말 별별 희한한 사람들을 보곤 한다. 특히나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으로 꽉 찬, 그러나 베트남 현지 직원들에게 예의라고는 하나도 없이 소위 막 대하는 고객들을 보면 한국인임이 창피해지는 경우도 있다. 1. 어느 날 현지 매니저로부터 전화가 와서 한국손님이 클레임을 걸고 있으니 와서 해결을 부탁한다는 것이었다. 달려가 그 손님을 만나 불만사항을 듣자니 자기가 후라이드 치킨을 시키고는 양념 치킨으로 바꿔 줄 수 있냐고 했는데 양념치킨으로 바꿔 주고는 왜 돈을 더 받느냐고 묻는 것이었다. 고객에게 후라이드와 양념치킨은 메뉴에서 보시듯 가격이 차이가 나는 것이니 추가 지불을 하시는 것이 맞다고 말씀드렸다. 혹시나 양념 소스를 조금 달라고 한 것인데 직원이 양념치킨으로 바꿔 준..
-
베트남. 아무리 뭐라 해도 자기 원해서 온 것 아닌가요?베트남 사람 이야기 2024. 1. 18. 18:16
내 글을 올리기 시작한 며칠 후 한 어르신으로부터 메시지가 왔다. '매일 꼬박꼬박 글을 읽고 있는데 한 번 만나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전화를 드려 무슨 일이시냐고 묻자 이런 저런 말씀을 하시면서 "그래도 자기들이 베트남 오겠다고 선택해 온 것 아닌가!"하면서 일종의 불만을 토로하셨다. 아마도 내가 베트남이 사회주의 정책 운용, 베트남 사람들의 게으름, 무책임감, 뒷통수 치기 등에 대한 내용들을 게재한 것에 대해 돌려서 나를 책망하시는 듯 했다. 말씀을 듣고 전화를 마친 후 다시 한 번 내가 생각하고 쓴 글들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나는 베트남에 파견 되어서 9년 생활, 자의적으로 선택하여 지금까지 횟수로 6년을 생활하고 있다. 울화통이 터지는 일들도 많이 겪고, 사람을 이용해 먹거나, ..
-
알쏭달쏭 베트남 7. 베트남엔 여름 밖에 없다고?베트남 개괄/알쏭달쏭 베트남 2024. 1. 17. 12:30
베트남의 한 여름 8월 1일 오전 6시경. 출근하는 호치민 사람들의 오토바이 풍경이다. 유통(retail)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베트남이 아열대 기후이고 건기와 우기밖에 없어서 옷장사 하기가 너무 힘들다고들 말하곤 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물론 더운 날씨가 많은 것은 사실이다. 더운데 칭칭 감고 두꺼운 옷을 입고 다니고 할 이유가 없다. 바보가 아닌 이상. 그런데 한가지 우리가 모르는 사실이 있다. 우리는 사계절에 익숙해 있어서 겨울이 되면 추운 것에 익숙해져 있고 여름에는 또 더운 것에 익숙해서 그 계절에 맞춰 몸이 바로 바로 적응할 수 있도록 역사적으로 몸이 변해 왔다는 것이다. 그런데 베트남 사람들은 더위에는 익숙해 있지만 조그마한 추위(?)에도 몸이 움츠려 들고 적응을 하지 못한다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