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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자랑. 꿈이 실현되는 하늘베트남 일상 2024. 3. 5. 12:48
오늘은 우리 아버님에 대한 기억을 되살려보기로 했다. 아버지는 조종사이셨다. 육군 항공부대에서 19년, 대한항공에서 20년을 조종사로 근무하신 베테랑 조종사이다. 베트남 전쟁에도 1년간 참전하셨다. 88세가 되신 지금도 정정하시다. 조종사이셨던 아버지는 대한항공 재직 당시 건강을 너무 챙기셔서 온 가족이 숨죽이고 살았던 기억이 난다. 다음날 비행 스케줄이 있는 날이면 온 가족은 9시 이후 TV를 볼 수 없었고, 누구 한 명이 감기 기운이라도 있으면 수건을 별도로 사용하고 물론 식사도 따로 해야만 했다. 음식 식단에 짜고 매운 음식이 올라오면 아버님의 호통이 심해, 혹 음식이 짜거나 맵워도 음식에 대한 불평을 어머니께 제대로 한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만약 나마저 짜네 맵네 했다간 그 질타가 다 어머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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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이 메이시나요? 당신도 애국자이시군요!!한국 관광 2024. 3. 4. 19:19
'외국에 나오면 애국자가 된다'는 말이 있듯이, 해외에 있을 때 어디선가 애국가가 나오거나 아리랑이 흘러 나오면 저절로 머리가 돌아가고 발을 돌려 그 곳으로 다가가는 경험을 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일전에 호치민시의 탄선녓 공항에서 대통령이 타고 온 대한민국 국적기를 보고 가슴이 물클했던 감정이 지금도 남아 있다. 어느 날 아침 한국분 한 분이 매장안으로 들어 오시면서 "한국분이세요? 아침에 애국가가 나오는 것 같아 와 봤는데 한국인 사장님이 계시네요" 라고 하신 적이 있다. 내가 매장을 오픈 하면서 애국가를 틀고 시작하는 이유도 어찌보면 그 힘을 받고 하루를 만들어 가겠다는 의지일지도 모른다. 가끔 마음이 우울해 지거나 무료할 때 일부러 유튜브에서 '아리랑'과 '애국가'라는 단어를 눌러 화면을 찾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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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연등제, 부처님 오신 날한국 관광 2024. 3. 4. 16:38
'부처님 오신 날' 연등회가 청계천에 있다 는기사를 보고 상진이랑 그곳으로 향했다. 청계광장에서는 연등제가 열리고 있었다. 청계천에 도착하자마자 우리가 오는 것을 기다렸다는 듯이 연등에 불이 켜지고 있었다. 이 번 연등 중에는 파랑새와 종이 단연코 내 눈에 들어 왔다. 희망을 안고 날으는 파랑새 그리고 평화를 알리는 고요의 종이 부처님의 극락 세상을 알리려 하는 것 같다. 아침 먹은 후 아무 것도 먹지 못했다고 배가 고프다고 칭얼대는 녀석에게 닭꼬치를 사 주었더니 너무 맛있다고 연신 떠들며 언제 힘들었냐는 듯이 내 손을 꼭 붙들고 따라 온다. 특색있는 푸드트럭으로 멋지게 조성된 야시장도 참볼거리였다. ‘한국 참 멋있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저 멀리 용의 모습이 보였다. ‘이건 또 웬 횡재야!’ 어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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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차이나 타운한국 관광 2024. 3. 4. 15:17
인천 차이나타운을 향했다. 난 한번도 가보지 못한 곳인데 어제 인천에 대한 정보를 찾으면서 몰랐던 사실들에 다시 한 번 창피한 생각이 들었다. 전문관광통역사 자격증을 갖고 있으면서. 인천은 조선의 첫번 째 개항지로써, 수 많은 근대사에 기록을 갖고 있는 곳이며, 특히 중국과는 오래된 역사를 간직한 곳이다.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내리면서부터‘우와 인천이 정말 항구도시구나’라는 생각에 커다란 배에 셔터를 눌렀다. 부모님댁이 인천이지만 계양구는 인천과 서울의 경계에 있어서 바다라는 느낌은 전혀 갖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차이나타운에 들어서니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중국 식당, 장난감 뽑기 집 말고는 이렇다 할 볼거리가 없어 ‘역시 중국은 디테일이 부족해’라고 생각을 하고 있는데 ‘추억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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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의 천년사찰 묘적사한국 관광 2024. 3. 4. 14:57
겉으로 보기에 아주 작은 사찰처럼 보였는데 입구에 들어서면서부터 감탄이 절로 나왔다. 천년의 사찰이라는 안내문에 처음 놀랐지만 이후에는 건축물과 군데군데 보이는 석탑 및 석등에서 정말 오래된 사찰의 면모가 군데군데 배여 있었기 때문이다. 묘적사는 남양주시 와부면 월문리 222번지 묘적산(妙寂山)에 위치한 대한불교 조계종제25교구 본사 봉선사의 말사(큰 절에 딸린 작은 절을 일컫는다)이다. 주지스님이 적어 놓으신 묘적사 연혁에 따르면 이 절은 1300여년전 신라 문무왕때 원효대사에 의해 창건되었다고 한다. 세종대왕 재위시 학렬대사에 의해 사세를 확장하였고 이 때 만들어진 8각 7층석탑이 대웅전 바로 앞에 서서 이 절을 찾는 신도들의 기원을 들어주고 있다. 조선시대에는 산승(山僧)의 역할과 공이 컸는데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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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 노트, 인간의 죄악과 사악함에 대한 인식베트남 일상 2024. 3. 4. 13:04
유투브를 검색하다 '데스노트'라는 일본 만화영화를 보게 되었다. 라이토라는 고등학생이 우연히 데스노트를 줍게 되고 그 노트에 이름을 적으면 그 사람은 죽게 되는데 이를 이용해서 라이토는 세상의 범죄자들을 처치하고 세계의 신질서를 만들어 신처럼 행동하겠다는 야망을 갖는다. 이에 대항하여 엘은 라이토와 심리 싸움을 거듭하면서, 키라라고 불리는 라이토를 잡으려 하지만 결국 엘은 라이토와의 싸움에서 져, 죽고 만다. 2부에서는 제 2의 엘이라 할 수 있는 니아와 멜로가 라이토를 키라로 추정하고 서로 심리전와 인질극 극 등을 통해 잡으려는 자와 잡으려는 자를 처단하고 신세계의 신이 되기 위한 사투를 그려나간다. 니아는 라이토로부터 자신이 키아라는 자백을 받아내고 결국 류트라는 사신에 의해 죽음을 맞이하는 것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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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정도 깨달았으면 프로 됐겠네요.베트남 일상 2024. 3. 4. 11:20
지난 번 운동을 나갔을 때, 심하게 생크가 발생하여 세컨 샷, 서드 샷을 망쳐 버렸다. 그나마 어프로치, 퍼팅이 난조를 보이지 않고 무난히 이루어졌지만 결국 최종 스코어는 또 백돌이를 벗어나지 못하고 말았다. 주변 지인들 사이에서, 서로 먼저 깨백을 하겠다고 자신하고, 깨백을 하면 나머지 사람들이 식사 및 2차를 책임진다는 약속가지 한 상태라 모두들 연습에 진심이다. 운동을 마치고 오니, 모두들 이번 점수는 어땠는지가 궁금해 물었고, 아이언에 문제가 생겨 망했다고 말씀을 드리자... '다 그런거지 뭐' '될 듯 될 듯 한데 필드만 나가면 이 번엔 드라이버가 안 되고, 다음 번엔 퍼터가 안 되고, 또 다른 날은 어프로치가 안 되는지... 참!' 이러면서 아쉬워 하신다. 유투브에서 '생크가 나는 원인과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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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자유로와 질까?베트남 일상 2024. 3. 3. 21:41
2017년 사드와 회사 재정문제로 퇴사를 겪게 되었던 때의 일기를 보게 되었다. 혼자만의 시간을 갖기로 마음을 먹고 무작정 차를 몰았다. 차량의 네비게이션도 고장이 나 있고 나의 모바일은 중국에서 구입해서 인지 한국 네이게이션 어플은 다운로드가 아예 안 된다. 정말 옛날식으로 도로 안내판에 의지하여 파주까지 달려갔다. 라디오에서 나오는 음악이 그래도 내 마음을 닮아 힐링을 도와주고 있었다. 집에서 11시에 출발했는데 집에 돌아와 보니 1시가 넘어 있었다. 라면에 김밥을 먹고 파리공원에 벤치에 앉아 한국사책을 읽었다. ‘이런게 정말 쉬는 거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사람들의 평화롭고 평안한 모습이 지금까지 무언가에 쫒기며 살아온 과거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해 주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 ‘직장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