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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가장 꿈튼 곳 중의 하나, 그것은 은행베트남 개괄/베트남 생활 적응기 2024. 2. 19. 18:47
중국의 개혁개방을 표본으로 삼아 개혁개방을 진행하고 있는 베트남. 중국에서 실행해 보고 문제가 없다고 판명이 났다 싶으면 그대로 따라 하고 있는 듯 하다. 재산의 사유화도 그렇고 아파트의 외국인 매입 허가 및 등록 절차 등을 보면 베트남의 정책들은 15년 정도의 간격을 두고 진행되고 있다. 중국이 개혁개방을 하면서 가장 마지막까지 경계를 하고 오픈을 하지 않는 시장중의 하나가 금융시장이었다. 베트남도 지금 금융시장에 대한 개방을 표방하면서도 여러 가지 감시와 제재 그리고 통제로 외국계 금융기관들의 진출을 경계하고 있는 현실이다. 떠나고자 하는 옛 연인의 바지가랑이를 붙들어 쥐고 질질 끌려가는 모양이라고나 할까? 그런데 은행안에서 돌아가는 모습은 이것보다도 더 느려 은행에 일을 보러 들어오면 수행을 해야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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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로 드러난 의료 환경과 두려움이 많은 시민들베트남 생활/코로나 극복기 2024. 2. 19. 18:40
소위 16호 방역 봉쇄 조치의 연장이 확정된 어제 저녁, 매장 문을 닫으려 하는데 돈치킨의 매니저가 찾아와서 말했다. 내일부터 여자 매니저가 출근을 할 것이며, 자기는 해제가 된 이후 돌아와 업무 인수인계를 해 주고 일을 그만 두겠다고 한다. 왜 일을 그만두려고 하느냐고 묻자, “무서워서 더 이상은 일을 할 용기가 나지 않는다”고 답한다. 하기야 요즘 호치민에서는 매일 수 십, 수백 명이 생을 달리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바 있고, 이해도 간다. 지금까지 나와서 일을 한 것만 해도 대단하고 고마운 일이라 생각해야 할 지도 모르겠다. 올해 초 코로나가 다시 확산되기 시작하였을 당시, 거리를 다니는 베트남 시민들의 모습만으로 사태가 발생하고 있구나를 쉽게 인지할 수 있었다. 호치민 시내에 확진자가 발생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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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 때릴 수 있는 행복한 시간베트남 일상 2024. 2. 19. 18:21
서울에 있을 때 부모님이 계시는 인천에 가게 되면 소일거리로 과수와 채소를 키우는 밭에 나가 일을 도와 드리고 돌아오곤 했다. 그 곳에 가면 가장 재미있는 일중에 하나가 나뭇가지들과 잡풀들을 모아 불로 태우는 것이었다. 불장난에 불과하지만 난 나뭇가지나 쓰레기들을 태우면서 그 동안에 그 모습을 보며 멍 때리며 갖는 시간이 왜 그렇게 재미있고 즐거운 지 모르겠다. 활활 타오르는 불길을 보면서 자기를 불살라 멋지게 피어 오르는 것을 보면서 한 순간의 희열도 맛보고, 그 많던 나뭇가지나 종이박스들이 또 다 타 들어가 정말 한 줌의 재로 남는 것을 보면서 ‘인생의 끝은 이런 것이겠구나’라는 생각도 갖게 된다. 이 곳 Phu My, KNG mall이 좋은 이유 중에 하나가 마음대로 불장난을 할 수 있고 멍 때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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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락과 천당의 경계는 벽돌 한장 차이!!베트남 개괄/베트남 입문 2024. 2. 19. 14:31
설 연휴 내내 궁금한 것이 하나 있었다. 일주일에서 열흘이나 쉬면서 베트남 사람들은 무엇 하고 지낼까? '우리처럼 성묘를 가지는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공동묘지를 곡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굴뚝 같았지만, 직원이 고향으로 떠나버린 관계로 연휴 내내 혼자 공감 매장을 지키고 있어야 했다. 지인으로 부터 베트남에서도 설 연휴 전후로 가족들이 성묘를 한다는 말씀을 들었기 때문에 이번에 가서 보면 꽃들이나 과일 음식 등이 차려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으로 아침에 산 아래 공동묘지가 있던 기억을 더듬어 자전거로 무작정 달려 보았다. 길치인 관계로 그 전의 기억을 찾지 못하고 그저 좁은 길목 옆에 공동묘지가 있었다는 감으로 그 곳을 찾아 나섰는데 우연히도 금방 공동 묘지를 발견할 수 있었다. 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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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선 인맥이 가장 큰 자산카테고리 없음 2024. 2. 19. 11:29
롯데백화점 주재원으로 점포개발 업무를 진행할 때의 상황이다. 많은 브로커들이 백화점 부지를 소개시켜 주기 위해 사무실을 찾아 왔는데 그들 중 많은 베트남 브로커들은 부지와 관련된 자료는 거의 보여주지 않고 자기가 어느 省 인민위원장을 만나 같이 찍은 사진, 심지어는 대통령과 찍은 사진을 꺼내 보이는 사람도 있었다. 그런 사람들은 대부분 부지 가격이나 조건 등은 아직 비밀사항이고, 한국 본사에서 보증금을 에스크로 어카운트에 넣으면 모든 자료나 정보를 공개할 수 있다는 황당한 제안을 하곤 했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공장이나 기업에서 가장 파워가 있는 직업은 비서이다. 한국어를 조금 한다고 사장이나 팀장의 비서나 통역을 해주는 직원들은 베트남 현지인과 한국인 사이에서 통역을 해 주면서 자기가 마치 무슨 권력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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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경제성장의 상징 사찰!!베트남 개괄/베트남 입문 2024. 2. 18. 23:31
매년 연평균 7.5%정도의 경제성장율을 기록하고 있는 베트남의 경제성장에 따른 변화중 하나는 사찰과 성당의 신축이라 할 수 있겠다. 실제 호치민 시내에도 새롭게 사찰이 생겨 나고 있고 외곽에는 대형사찰들이 계속 건설되고 있었다. 백화점 프로젝트 부지개발을 담당했던 필자로서는 시내 한 복판에 새롭게 사찰이 들어서는 것을 보면서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무엇보다 종교 집회에 대한 자유가 허락되지 않는 사회주의 국가에서 저렇게 크고 화려한 사찰이 새로 만들어 지도록 한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출장을 마치고 귀국하기 위하여 밤에 공항으로 가는 차량안에서 더더욱 놀라운 광경을 목격하였다. 대형 쇼핑몰 이나 호텔 내부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샹드리에가 외부에 세워진 부처님을 비추고 있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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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현대식 공원묘지 방문기베트남 사람 이야기 2024. 2. 18. 23:26
베트남의 장례문화에 대해 관심을 갖고 난 후 수소문을 하여 호치민시 인근에 있는 공원묘지를 찾아가 보았다. 호치민시는 한국과 같이 산이 많지 않아 배산임수의 개념은 없는 듯 하였으나 유교적, 불교적 정서가 물씬 풍겼다. 개인 묘와 부부 묘, 가족 묘 등으로 구분되어 운영하고 있었고 화장터도 함께 운영하고 있었다. 전체적으로는 불교 사원에 묘지를 모신 것과 같았는데 한 쪽 블록은 천주교나 기독교 신앙자들을 위한 묘지도 운영하고 있었다. 공원묘지를 오픈한 지 10년 정도 되었는데 이미 분양은 다 끝난 상태라고 한다. 사람이 만족하기 시작하면 다른 곳을 쳐다보게 되는 것도, 어떤 삶을 살고 있건 불안한 건 매 한가지인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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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종교적인 사회주의 국가 베트남베트남 개괄/베트남 입문 2024. 2. 18. 23:19
베트남은 사회주의 국가이다. 종교의 자유는 있지만 집회의 자유는 없으며 포교 또한 허락하지 않는다. 중국과도 같은 사회주의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일상 생활의 어느 곳에서든 종교적인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택시나 승용차에 오르면 자동차 전면에 부처님이나 관세음 보살 또는 성모 마리아 등의 조각상들이 모셔져 있는 것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는데, 자동차와 승객의 안전과 복을 기원하는 것이다. 여느 식당의 한 구석에는 성주신을 모시거나 고객이 더 많이 오게 해 준다는 신을 모시는 제단이 모셔져 있고, 고급 레스토랑이나 심지어는 호텔 프론트에서도 이런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또한 가정에서는 조상의 제위나 사진을 모셔 놓고 가정의 행복을 기원한다. 사회주의 국가라는 말이 실감나지 않을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