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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반중 감정베트남 개괄 2024. 1. 10. 09:14
베트남에 관심을 갖고 있는 분들이라면 아마도 베트남이 중국의 천년 지배에 항거하고 승리를 이끌어냈다는 역사적 사실은 대부분 알고 계실 것이다. 베트남과 중국의 관계는 마치 한반도와 중국의 관계처럼 길고도 질긴 인연을 갖고 있다 할 수 있다. 현대사인 1979년에도 중국은 베트남을 침공하였고 성과 없이 퇴각하였다. 그 이후 1980년대 베트남의 남부에 있던 화교들의 보트피플 행렬이 줄곧 이루어 졌다. 그 결과로 전 세계에서 화교가 드러내 놓고 화교상권을 과시하지 못하는 한국을 포함한 몇 몇 나라중의 하나가 되었다. 지금도 화교들이 주로 거주하고 있는 호치민시의 5군, 3군 등에 가보면 간판에 한자들이 곧 잘 보이기는 하지만 중국어를 드러내고 하는 사람들은 찾아 보기 힘들었다. 2000년대 중반 이후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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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의 화냄. 한국사람 전 이해를 못 하겠어요!베트남 생활/베트남 직장 이야기 2024. 1. 10. 09:14
오늘 아침 미팅실에서 Tea-Time을 갖다가 상사가 부하 직원에게 화를 내는 상황을 목격하였다. 이번 주 초에 지시한 내용에 대해 아무런 결과 보고도 없었고, 무엇보다 중간에 일이 잘못되었는데도 아무런 보고도 없이 부하 직원이 다른 회사의 베트남 직원과 문제를 해결해 보려고 시간을 낭비했지만 결과는 악화된 상태에서 벌어진 일이다. 상사는 다른 직원들이 같이 있는 상태에서 화를 내며 나무랬고 그 친구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머리를 숙이고만 있었다. 내가 그 친구를 불러 앉히고 상황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그 상황은 중단되었다. 물론 한국의 기업에서는 하루에도 몇 번씩 일어나고, 당연한 것으로 느낄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그들 베트남 직원들에게는 이해가 되지 않는 듯하다. 옆에 앉아 있던 직원들마저 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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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의 일은 알아서 하자? 절대 시키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는다!베트남 생활/베트남 직장 이야기 2024. 1. 9. 10:22
베트남에서 관리를 하는 데에는 아마도 일본 관리자의 방식이 더 적합할 지 모르겠다. 2004년 일본 롯데리아를 인수해서 관리 인수인계를 하면서 일본의 관리 리스트에 정말 놀랐던 기억이 난다. 직원들의 행동 하나 하나를 체크하고, 시간대별로 체크리스트를 작성하고 운영하는 것을 보고 '마치 기계들의 움직임을 컴퓨터에서 기록하여 관리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일 전에 한 번 일화를 전해 드린 적이 있다. 직원에게 사무실 바닥에 떨어져 있는 휴지를 보고도 치우지 않는 것을 보고 "사무실이 왜 이렇게 지저분하냐? 여기 좀 정리해라" 했더니 빗자루와 쓰레받이를 가지고 와서 손가락으로 지적한 딱 그 부분만 청소했다는 일화. 법인을 만들고 매장을 독자적으로 오픈하고 운영하였기에, 기존의 프렌차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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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오 베트남, 떠오르는 신남방정책의 중심을 경계하라” MBC 방송베트남 개괄 2024. 1. 9. 09:45
2018년 4월 8일 MBC에서 ["짜오, 베트남" 떠오르는 신남방정책의 중심]라는 주제로 베트남을 알리는 기사를 시리즈물로 방송했었다. 차이나'를 외치고 박항서 축구 감독과 아이돌의 인기들을 들어 "제 2의 한류"가 시작되었다는 기사 등 온갖 희망과 기대를 불어 넣어주는 기사들로 넘쳐난다. 2001년 1월, 중국으로 주재원 파견을 나갈 당시 중국인에게 팬티 고무줄 하나씩만 팔아도 수십억원을 벌 수 있다는 우스개 소리가 장난처럼 들리지 않았고 나는 베이징의 롯데리아에서는 팥빙수가 인기를 끌어 대박이 났고 팥빙수 얼음을 만드는 제빙기가 용량이 딸려 인근 매장의 얼음을 얻어다 사용하는 연출까지 하며 한국의 지상방송을 타는 영광을 얻기도 했었다. (물론 대형 패스트푸드의 제빙기 용량을 아시는 분이라면 연출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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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라면 서러울 베트남인 소비자의 건강 챙기기베트남 사람 이야기 2024. 1. 9. 09:34
코로나 격리조치가 해제되면서 판매가 거의 멈춰버린 컵밥류와 일부 봉지 라면 등이 유효기간이 얼마 남지 않아 2+1 할인판촉과 30~50% 할인행사를 진행해 보았지만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하고 전량 폐기하는 사태를 맞았다. 유통에 대한 학습비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이 과정에서 베트남 소비자들의 독특한 태도를 한가지 발견하게 되었다. 유효기간에 대해 매우 민감하다는 것이다. 즉 건강에 대한 관심이 한국인과 비슷할 정도로 집요하다는 뜻이다. 유효기간이 지난 상품들은 따로 빼 놓고 가끔씩 우리 직원들이 먹도록 하고 있는데 그냥 사먹기엔 부담되는 상품일 지라도 유효기간이 지난 그것들은 거의 입에 대지 않고 있었다. 얼마전 초코파이 두 박스와 오예스 두 박스가 유효기간이 지나 겉 봉투를 뜯고 간식으로 먹으라고 놓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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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다 자본주의에 익숙해 있는 베트남 사람들베트남 사람 이야기 2024. 1. 9. 09:34
베트남의 가옥들을 보면 단번에 베트남 사람들이 얼마나 억척같이 살고 있는가를 이해할 수 있다. 건물의 1층은 대부분 매장으로 만들어 운영하고 윗 층을 거주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상품구색이 갖추어 졌는가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팔 수 있는 것이 있기만 하다면 펴 놓고 파는 것이다. 해가 저물기 시작하면 도로 옆 인도에 수 많은 가판 매장들이 들어선다. 그 곳에 사람들이 모여 음료나 간단한 식사를 하는 것을 보고 있으면 마치 도시 전체가 상가로 바뀐 모습이다. 공감 매장 바로 건너편에 언제가부터 밤이 되면 음료 매장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곳에많은 젊은이들이 모여 자기들끼리 노래도 부르고, 포카도 즐기면서 한가한 저녁 시간을 즐기곤 집으로 돌아가곤 한다. 한 평 남짓한 곳을 임차하여 그 곳에서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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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 오르는 것일까? 평등한 것일까?베트남 생활/베트남 직장 이야기 2024. 1. 9. 09:34
가끔 매장에서 젊은 직원들이 내게 하는 행동을 보면 ‘저게 기어 오르는 것일까? 아니면 원래 베트남 사람들이 저렇게 평등하다고 생각하는 것일까?’라고 고개가 갸우뚱 해지는 경우가 많다. “Hello Mr.Han” 이라고 인사를 하면서 나를 툭 치고 가기도 하고, 어리광도 아닌 것이 뭔가 한국인에게는 썩 기분 좋지 않은 행동을 보이는 데 뭐라고 탁이 표현하기도 어려운 그런 행동들이다. 몇 번이고 불러도 못 들은 척 하고 있다가 화가 나 다가 가 왜 불러도 대답도 없이 오지도 않냐고 하면 마치 내가 자기를 부르는 지도 몰랐는데 왜 승질을 부리냐는 듯한 묘한 표정도 정말 마음에 들지 않는다. 내가 직원에게 무슨 일을 시키면 그건 저 애가 해야 할 일인데 왜 나한테 시키냐는 표정으로 나를 흘깃 쳐다보고 할 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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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을 봉으로 알고 행동하는 베트남인베트남 사람 이야기 2024. 1. 9. 09:34
해외에 나와서 여행을 하거나 주재 또는 거주하는 사람이면 물론 그 나라의 중소득층 이상은 될 것이고, 이는 곧 베트남 일반인이 보았을 때는 돈이 많은 사람임에 틀림 없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외국인만 보면 어떻게 해서든 돈을 뜯어내려는 근성(?)이 있는 것 같다. 가. 항상 주머니에 잔돈을 넣어 다녀야 한다. 택시를 타고 목적지에 도착하여 대금을 지불하면 십중팔구는 잔돈이 없다하며 잔돈을 돌려 주지 않으려 한다. '없는 걸 어떡할래?' '니가 가서 바꿔 오던지!' 라는 식이다. 실제로 한 번은 출근을 하면서 택시를 탔고 6만 7천동이 나와 5만동짜리 2장을 지불하였더니 '잔돈이 없다'라고 말하고는 꿈쩍도 안 한다. "에 그럼 어떻하라고?" 물어 보니 저 앞에 있는 가게에 가서 잔돈을 바꿔 오란다. 나더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