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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재는 게 편!!베트남 개괄/베트남 생활 적응기 2024. 1. 11. 07:43
베트남 사람들은 자존심이 강하다. 그만큼 자기끼리 단합하는 것도 놀라울 정도이다. 외형적으로는 외국인들에게 매우 개방적이고 우호적인 것처럼 보이면서도 마음속에 ‘외국인들은 우리의 밥이다. 어떻게든 뜯어 먹어야 한다’라고 굳은 의지를 품은 사람들처럼 보인다. 롯데리아에서 근무하던 때 매장에서 현금 도난 사건이 발생했다. 매장에 근무하던 매니저가 매장에 있는 금고 돈을 가지고 자기 고향으로 달아난 사건이었다. 매장에는 CCTV가 모두 설치되어 있었기에 범인을 찾아내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문제는 그 매니저의 신병을 확보하고 훔쳐 달아난 돈을 찾는 것이었다. 경찰서에 연락하여 해당 지역의 담당 경찰이 매장을 확인하고 본사로 찾아 왔다. 범인은 확인되었으니 어떻게 범인을 수배하고 잡아 돈을 확보하겠다는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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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처럼? 제발 처음처럼만!베트남 개괄/베트남 생활 적응기 2024. 1. 11. 07:43
베트남 사람들에 대한 첫인상은 매우 개방적이며 우호적인 것 같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환하게 웃으며 마치 지인을 만난 듯 대하는 모습에 의아해 하기도 했던 경험이 있다. 같이 일을 하면서도 느끼는 감정은 매우 가족적이며 예의가 바르다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마지막이다. 시작이 반이면 끝이 또 반이다. 그런데 베트남 사람들과 만나고 헤어짐을 반복하면서 느끼는 것은 ‘베트남 사람들에겐 뒤 끝이 있구나. 정말 좋지 않구나’라는 것이고 그래서 마지막을 제대로 마무리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지금도 명심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주재원들이 베트남에 와서 3가지의 복을 받으면 만사형통이라는 말이 있다. 그 세 가지의 복은 집안 일을 도와주는 가정부를 잘 만나는 것, 회사나 자가 차량의 기사를 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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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 믿을 ** 하나도 없네.베트남 개괄/베트남 생활 적응기 2024. 1. 11. 07:43
베트남 하며 떠오르는 단어 중 1순위는 아마도 오토바이일 것이다. 2021년 기준 호치민시의 오토바이 등록 대수는760만대가 넘는다. 베트남의 발전과 역동성을 상징하는 오토바이는 한 편으로 외국인에겐 범죄의 수단이자 공포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하루는 인도에서 모바일로 전화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앞쪽에서 오토바이가 달려 오더니 내 손에 있던 모바일을 낚아채기 위해 팔을 뻗었으나 운이 좋게도 바닥으로 떨어져 버렸다. 순간적으로 일어난 일이기에 멍하니 그 오토바이를 쳐다보았는데 ‘아깝다. 넌 운 좋은 줄 알아라’라고 말하듯이 나를 빤히 쳐다보고 웃으며 가는 것이었다. ‘차도 옆에서는 모바일 사용을 하지 말라’는 얘기는 전에 들었기 때문에 인도에서 전화를 한 것인데 인도에서 그것도 역주행을 하며 소매치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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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주재원, 독인가? 약인가?베트남 개괄/베트남 생활 적응기 2024. 1. 11. 07:42
기업에서 해외 주재원으로 발탁되고 발령을 받았다는 것은 회사에서 인정을 받은 것이고, 자기의 역량을 해외에서 펼쳐 볼 수 있다는 뿌듯함을 간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미래에 있어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되는 사건이라 할 수 있다. 누구든 주재원 후보가 되었다는 점 만으로도 뿌듯하고 자랑스러운 일이지만, 막상 실행을 하기 위한 최종 결정을 위해 많은 고민과 상황 판단을 하여야 하는 경우도 많다. 회사의 명령이니 따라야 한다는 사명감과 개인의 미래와 발전을 위해 당연히 주저 없이 승락을 하기엔 내 주변의 상황이나 미래에 대한 불안감 등이 엄습하는 것 또한 사실이다. 부모님이 젊으시고, 아직 결혼도 하지 않은 단신이라면 결정에 주저할 일 들이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부모님이 연로하시거나, 기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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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 이발의 경험 : 황홀하고 무한한 감사의 경험베트남 사람 이야기 2024. 1. 11. 07:41
코로나 사태로 한달 하고도 보름 정도를 이동하지 못하고 매장과 50m앞에 임시 숙소로 마련한 호텔만을 왔다 갔다 하면서 지냈다. 아파트에서 나올 때 여벌을 많이 가지고 나왔기 때문에 더 이동을 시도할 필요도 느끼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던 중 갑자기 아파트에 키우고 있는 화분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당시 2주가 조금 넘은 상태였는데 2주를 넘게 화분에 물도 주지 못했고 뜨거운 공기가 집안에 가득 차 있어서 말라 죽지는 않았는지 걱정이 되었다. 아파트에 같이 거주하시는 분과 통화를 하는 기회가 있어 그 말씀을 드리니 아파트 키를 매니저가 퇴근할 때 전달해 주면 집에 들어가 화분들 물을 주고 오시겠다고 하신다. 너무 감사한 마음으로 키를 전달해 드렸고 그 날 밤 우리 화분들의 사진을 보내와 주셨다. 화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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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을 이롭게 하면 돈은 저절로 들어오는 것이다.베트남 생활/베트남 직장 이야기 2024. 1. 11. 07:41
고객들을 상대하다 보면 밉상인 고객들이 있다. 고추 참치가 작은 사이즈가 들어와 있을 때 “여긴 큰 사이즈는 없어요?’라고 말 하고 작은 고추 참치를 갔다 놓으면 “야채 참치는 없어요?”라고 말하는 스타일의 분 들이다. ‘좋은 데이’ 소주 중에는 과일 소주가 종류별로 있다. 한 무리의 고객이 매장에 들어 왔는데 약주를 조금 한 듯한 젊은 고객(그래도 30대 중반은 되어 보인다)이 “사장님 여기 ‘좋은 데이’ 청포도는 없어요? 사장님이 게으르시네. 그거 갔다 놓으면 여기 베트남 여자애들이 환장해요. 시장조사도 안 하고 장사 하시면 안 되요”라고 한다. 그것도 옆에 직장 사람들도 있는데. 그 중 한 분이 조금 머쓱했는지 “야 그런 거 너나 먹지! 다른 소주 사!” 라고 하신다. 참았다. 그런데 나가면서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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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계셨네! 걱정했어요!”베트남 사람 이야기 2024. 1. 11. 07:41
세 분의 고객들이 매장을 들어오면서 나를 보고는 갑자기 “사장님 계셨네! 걱정했어요!”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이번 주 부터 내가 사용하던 zalo 계정이 갑자기 닫혀 있어서 걱정이 되었다고 하는 것이었다. 처음 베트남에 왔을 때 사용했던 모바일 폰 번호로 만들어진 zalo계정을 사용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내 모바일폰과 노트북의 zalo 페이지가 닫혀 버린 것이었다. 현지 직원에게 원인과 대책을 물어 보았는데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는 번호는 자동 소멸되는 경우가 있고, 이런 경우에는 zalo 계정은 살릴 수가 없다는 것이었다. 결국 지금 사용하고 있는 모바일 번호를 사용하여 새로 zalo 계정을 만들었다. 하지만 아직도 이전에 등록되어 있던 고객의 3분의 1 정도만이 회복된 상태이다. 그러니 몇 몇 분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