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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인민들 가슴속의 깊은 골, 남북한보다 더하다.베트남 개괄/베트남 생활 적응기 2024. 1. 12. 10:23
베트남은 항미전쟁(1955~1975)이 끝난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고, 한국 전쟁과 같은 동족간의 전쟁이기 때문에 그 골은 더욱 깊을 수 밖에 없고, 서로에 대한 불신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두 지역의 사람들과 생활해 보면서 겪은 그들만의 반목과 불신은 생각보다 진하고 깊은 것이었다. '하노이는 정치적 수도, 호치민은 경제적 수도로 베트남이 크게 두 개로 나뉘어 발전하고 있다' '하노이 사람들은 보수적이고 정치적이며, 형식을 중시하는 반면 호치민시 사람들은 개방적이고 소비지향적이다' 라는 정도도 남과 북이 융화될 수 없는 그 무엇인가가 있슴을 자주 발견하게 된다. 그것이 전쟁을 겪은 세대들 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에서 더 강하게 발견된다는 점이 신기하기만 했다. 호치민시에서 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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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력이 결혼의 가장 중요한 전제조건?베트남 개괄/베트남 생활 적응기 2024. 1. 12. 10:23
베트남의 결혼식은 통상 세 번을 한다고 한다. 신랑 집에서 한 번, 신부 집에서 한 번 그리고 정식적으로 결혼식장에서 현대식으로 진행한다고 하는데 베트남은 우리 한국의 70~80년대처럼 허례허식이 강해서 결혼식에 많은 돈이 든다고 하고, 거창하게 보여주기 식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경제가 발전하면서 우리가 지나온 과정을 그대로 밟고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베트남에선 결혼을 하면 집이나 혼수 등을 모두 신랑이 준비를 하여야 하기 때문에 신랑이 될 사람이 돈을 모으지 않으면 결혼을 하기 어렵다 한다. 그래서인지 신랑 되는 사람 나이가 지긋하고 신부는 어린 경우를 종종 보곤 하는데, 베트남 사람들은 두 사람의 나이 차이에 대해서는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한다. 요즘은 대학 동창이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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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알쏭달쏭 8. 되는 일도 없고 안 되는 일도 없다? 베트남베트남 개괄/베트남 생활 적응기 2024. 1. 12. 10:22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과 베트남에서 사업을 하시는 분들이 한결같이 하는 말씀이 있다. “이 놈의 나라는 ‘되는 일도 없고 안 되는 일도 없다’ 이다. 같은 일인데도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에 이런 말들이 생겨난 것 같다. 호치민시 중심부에는 옛 남사이공의 대통령 청사였던 대통령 궁이 있다. 항미 전쟁의 마지막, 헬리콥터로 마지막 미국인들이 탈출을 감행해 관광지로도 유명한 명소이다. 하루는 청사의 중안 전면에 아파트 분양 광고가 적힌 대형 플래카드를 보고 깜작 놀란 적이 있다. ‘아! 저 곳에 저런 광고를 할 수 있다니. 대단히 정부와 관계가 좋은 그룹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찌 보면 그룹 차원에서도 단순 분양 광고가 아닌 정부와의 관계를 자랑하고 홍보하는 노림수였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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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하직원이 내 말을 안 들으면 바로 짤라요. 그런 직원 데리고 일 못하지!”베트남 개괄/베트남 생활 적응기 2024. 1. 12. 10:22
얼마 전 지인이 내게 한 가지 부탁을 하셨다. 호치민에 사무실도 있고 집도 있는데 코로나를 피해 이 곳의 둘째 부인(?) 집에 와 계시고 있었다. 한국에서 핸드폰을 하나 선물로 보내려고 하는데 여기서 받아야 하니 우리 공감 매장 주소를 사용해도 되겠냐고 물으셔서 그 정도의 편의쯤이야 하고 기꺼이 도와드리기로 했다. 그런데 한 달이 지나서야 내게 UPS로부터 이메일이 날라와 확인해 보니 기기의 사양이나 구매가 사용처 등을 베트남어로 설명해서 보내 달라는 내용이었다. 그 고객께 내용을 전달해 드렸더니 이 번엔 당신은 베트남어도 못하고 영어도 잘못하니 우리 매니저를 시켜 답신을 만들고 핸드폰을 받을 수 있게 해달라는 요청을 하시는 것이었다. ‘아 괜히 도와준다고 했다가 번거로운 일이 생겼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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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음기의 나라베트남 개괄/베트남 생활 적응기 2024. 1. 11. 18:53
베트남은 ‘음기의 나라’라는 말을 하곤 한다. 그만큼 여성의 파워도 세고 지위도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2004년 베트남 롯데리아에서 근무하던 당시 베트남 현지 파트너중에는 마담 Van이란 분이 있었는데, 그녀는 베트남의 항미전쟁 당시 스나이퍼로 활약했었다고 한다. 호치민시에 있는 5성급 호텔의 사장이기도 한 그녀는 공산당과의 친분으로 비즈니스에서 컨설턴트로 역량을 발휘하고 있었다. 항미전쟁 당시 북베트남(현재 집권 공산당)군의 전사자만 44만 ~ 110만명, 부상자도 60만명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으니 경제적 주체가 되어야 할 남성들을 대신하여 여성들이 그 역할을 맡게 된 것이다. 그래서인지 기업의 오너들을 만나다 보면 여성 CEO를 자주 만나게 되곤 한다. 특히 개발과 관련하여 정부의 인허가를 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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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너 웃어? 지금!베트남 개괄/베트남 생활 적응기 2024. 1. 11. 07:44
[ 부하직원의 비웃음 ] 베트남 사람들과 함께 하면서 가장 이해하기 어렵고 화를 참기 어려운 것 중의 하나는 직원들의 실실 쪼개는 듯한 비웃음이라고 할 수 있겠다. 직장에서도, 일상생활에서도 수도 없이 많이 겪는 상황이다. 부하 직원이 일 처리를 잘못하여 불러 “왜 일이 이렇게 되었냐?”고 물으면 변명도 하지 않고 그저 실실 웃기만 한다. ‘이 친구가 지금 나하고 장난하나?’ 싶기도 하고 잘못했다는 시인도 없고 그렇다고 베트남 인들의 특유한 말도 안 되는 핑계도 되지 않고 씨익 웃음을 지어 보이는 것을 보면 정말 속이 타들어가는 느낌을 갖기도 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 행동은 자기의 잘못을 알겠고 그러니 그냥 좀 넘어가 달라는 제스추어라고 한다. 결국 이 상황은 자기가 변명을 해도 먹히지 않고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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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 명의 사업장베트남 개괄/베트남 생활 적응기 2024. 1. 11. 07:44
처음 FORBS 법인을 설립하고자 신청을 할 당시 100% 외국인 투자기업으로 신청을 하려 했다. 처음에는 가능하다고 했다가 중간에 소매업 사업영역이 100% 외국인 투자는 불가능하다고 하여 현지인의 명의를 넣어 51:49으로 법인을 설립하였다. 현재 법으로는 분명히 100% 외국인 투자가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시간적으로 급한 상황이었고, 여기 행정기관과 싸워 이길 수 있다는 확신도 없었기에 법인 설립 컨설팅 업체의 제안대로 실행한 것이다. 그나마 그 업체는 KNG Mall의 회계 및 법률적인 부분도 담당하고 있으며, KNG Mall의 담당자가 추천을 해 준 터라 믿고 업무를 맡기게 되었던 부분은 큰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베트남에서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 중에는 베트남 현지인과 결혼하여 가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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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기업 등록 차량은 교통경찰의 밥베트남 개괄/베트남 생활 적응기 2024. 1. 11. 07:44
베트남의 차량 번호판은 맨 앞에 지역번호가 있고 다음 넘버링이 되어 있어 한국과 같아 보인다. 하지만 특이하게 외국 투자기업들의 차량은 NG라는 표식을 별도로 하고 있는 점이 조금 특이하다. 이 점이 바로 교통경찰들의 표적이 되는 차량이 되는 것이다. 하노이에서 근무할 때의 일이다. 한국에서 귀빈이 오시거나 지인들이 오면 당시 최대 관광지였던 하이퐁의 하롱베이를 가보고 싶어하셔서 몇 번을 모시고 다녀왔다. 그런데 갈 때마다 중간 지점에서 경찰에게 검문을 당하고 벌금을 물던지 뒷돈을 주던지 하는 것이었다. 당시만 해도 그 이유를 모르고 기사에게 이번엔 무슨 이유로 잡혔는지를 묻고 핀잔을 주곤 하였다. 이유는 차선 위반, 속도 위반 심지어는 무조건 잡아 놓고 기사의 운행관련 서류 등에 대한 지적 등을 통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