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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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 날 생각에 갑자기 등골이 오싹베트남 일상 2024. 5. 19. 23:05
등골이 오싹했다. 자리에 앉아 있다가 날짜를 보곤 갑자기 놀란 것이다. '어제가 5월 18일 어버이 날?!!!' '어제 부모님께 전화 인사도 안 드렸는데...' 갑자기 왜 그런 생각이 들었을까? 잠시 멍하니 놀래 아무 것도 못하고 있다가 다시 생각해 보니 이상한 느낌이 들어 일간 스케줄을 보니 5월 8일 아침 '부모님 통화' 라고 적혀 있는 것이 아닌가! 왜 갑자기 5월 18일에 어버이 날이 생각이 났을까? 늙어서 일까? 아님 부모님께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갑자기 표출된 것일까? 매주 월요일 아침에 어머님께 안부인사를 드린다. 아버님은 이제 청력이 많이 약해 지셔서 전화를 받으셔도 내 목소리가 잘 안 들린다며 당신들 걱정은 말고 혼자 있는 너나 잘 챙기시라는 말씀만 하시곤 전화를 끊으신다.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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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 있는 삼족오를 아시나요?베트남 일상 2024. 5. 16. 22:08
10여년전 하노이에서 근무를 할 당시 가끔 하노이에서 차량으로 약 2시간 정도 걸리는(하노이에서 약 38Km 정도 떨어져 있고 약 45분 정도 걸린다 하니 반 이상이 줄은 것 같다) 피닉스 골프장으로 운동을 나가곤 했다. 그 곳 골프장의 이름은 한자로 용봉(龍鳳, 용과 봉황) 골프장인데 로고는 특이하게도 삼족오 문양을 사용하고 있었다. 그 이유는 물어보지도 않았고, 아직 알길이 없다. 그런데 정말 신기한 모습을 보게 되었다. 당시에는 시골 마을 길을 지나가야 했는데 주변에서 삼족오와 비슷한 깃발과 문양들을 볼 수 있었다는 점이다. 당시에도 무척 신기하여 사진을 찍었었는데 그 사진들을 찾지 못하는 것이 너무 아쉽다. 인터넷을 통해 관련 사진들을 찾아보려 애를 썼지만 실패하고 말았다. (호치민시의 독립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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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를 잘하는 베트남 사람들. 5% 부족한 이기주의베트남 일상 2024. 5. 8. 10:42
베트남의 설날 뗏(Tet)이 되기전 베트남 사람들은 지난 한 해의 불행을 없애고 새해에는 행운과 풍요가 가득하길 기원하며 자기 집안 구석구석을 청소하는 전통을 가지고 있다. 청소는 설날에만 하는 것이 아니다. 아침 출근 길에는 자기 집 앞을 쓸고, 낙엽과 쓰레기들을 한 곳에 모아 태우는 장면을 어렵지 않게 발견하곤 한다. 매일 자기 집앞을 정리하고 청소하는 모습이 아름답다. 아침이나 저녁 매장으로 출근을 할 때면 항상 살펴보고 정리를 하고 가는 곳이 있다. 도로옆의 하수 배관이다. 50여 미터 앞에는 조개나 새우, 활어 등을 파는 가게가 한 곳 있는데 아침과 저녁으로 새로운 해산물을 공급을 받는지 항상 청소를 하면서 물이 흘러내려 온다. 그런데 이 배수처리 맨홀에는 항상 나무 잎사귀나 쓰레기 등으로 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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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사람이 있는데...베트남 일상 2024. 5. 6. 21:54
한 동안 이 나루토 춤을 추는 영상을 반복 재생으로 본적이 있었다. 한 때 우리 공감 매장에서 매니저로 근무하던 직원이랑 느낌이 비슷하다. 뭔가 수줍은 듯 하면서도 할 건 똑부러지게 하고, 가끔은 자기주장을 강하게 피력해 놀라게 했던 모습. 이 춤에서 그 느낌이 묻어 나는 것은 아마도 내가 그 직원을 그리워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자기 의지로 고향으로 돌아 간 것도 아니고, 부모님의 성화에 급하게 끌려가다시피 가버렸기에, 농촌 마당에서 일을 하는 짧은 비디오를 보내온 적이 있었는데... 그걸 보면서 속이 상하기까지 했었다. 가끔씩 짧은 메시지로 나의 안부를 묻고, 공감 행차 매출은 괜찮은지 물어오면 빨리 돌아오라고 답변을 보내곤 했지만 그저 그곳에서 행복하게 잘 살길 기원하는게 전부인 것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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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미에도 상륙한 Mai Linh, Xanh SM. 아직 5% 부족베트남 일상 2024. 5. 6. 20:22
이 곳 Phu My에도 택시들이 많이 보이기 시작했다. 퇴근 시간에 즈음하면 많은 택시들이 몰 앞의 주차장에 모여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이 시간대에는 택시를 부를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게 문제이다. 올 해 초부터 이 곳 KNG Mall에 못 보던 택시들이 나타나 주차를 하기 시작했다. 상호가 Xanh SM이라고 되어 있는 택시닌데 베트나에서 생산하고 았는 전기차이다. 아직 타보지는 못 했는데 시승을 해 보신 고객의 말씀에 따르면 내부 공간도 넓고 조용해서 참 좋다고 한다. 호치민에 갔다 올 일이 생기면 이 차를 애용한다고 한다. 이 택시의 장점은 미터기를 이용하여 계산을 한다는 점이다. 지금껏 불과 2Km돈 안되는 거리의 숙소를 가려면 개인 택시를 불러야했고, 회사 택시여도 가격을 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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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 국가 중국, 베트남의 마약 사범 처벌베트남 일상 2024. 5. 6. 15:51
어제 지인 형님과 차를 타고 가는 도중 형님이 저기가 마약 중독자들을 수용하고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하는 일종의 수련원 같은 곳이라고 알려주었다. ㅋㅋ 왜 나한테 알려 주시는 지는 모르겠지만. 처음 베트남에 생활하면서 정말 마약 투여가 만연해 있구나 라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난다. 시내 중심 대통령궁의 바로 앞 가로 공원에 아침에 출근을 위해 지나가다 보면 주사위가 버려져 있는 것을 쉽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시내 1군과 한인촌이 있는 7군 푸미흥으로 가는 중간 길목에는 4군이 있다. 한 때는 마약사범과 조직원들의 아지트여서 군이 직접 군사작전을 실시하여 소탕했다는 얘기도 들었다. 지나가는 것이야 어쩔 수 없지만. 되도록이면 4군에는 가지 말라고도 했었다. 지금은 그 곳도 재개발이 많이 되어 대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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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는 물보다 진하다. "Hello Viet Nam" "아리랑"베트남 일상 2024. 5. 4. 22:15
주말인데 평일보다도 사람들이 보이질 않는다. 잠시 멍하니 앉아 있는데 아리랑 플래시몹 유튜브가 생각이 났다. 베트남에 대한 생각이 겹쳐 떠올랐다. 뭔가 부산하지도 않고 마음이 푹 꺼져 있는데 이런 노래들이 생각이 나는 이유는 뭘까?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이 있다. 그래서일까? 노래로 마음을 달래보았다. Hello Viet Nam은 베트남 항공에 오르면 이륙 착륙 전후에 흘러 나오는 베트남 향수의 대표곡이다. 이 노래는 베트남인 이면서도 국적은 벨기에인인 팜뀐안(Pham Quynh Anh)가 불렀다. 베트남 부모님의 사이에서 임신을 하였지만, 출산 전에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후, 어머니를 보살펴 주던 벨기에 사람과 벨기에로 이주하여, 벨기에에서 태어났기 때문이다. 이 노래의 가사는 고향을 떠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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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바이든 대통령, 제노포비아(이민족 혐오) 대표국가로 중국, 일본 지명베트남 일상 2024. 5. 4. 12:43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이 5월 1일 워싱턴의 한 모금행사에서 "중국이 왜 경제적으로 성장을 멈추었는가? 일본이 왜 어려움을 겪고 있는가? 러시아 인도는 어떠한가?"라고 언급하며 이민족, 외국인 협오를 그 원인으로 지목하였다. 제노포비아(Xenophobia)는 외국인 또는 이민족 집단을 혐오, 배척이나 증오하는 것을 말한다. 제노포비아는 이방인이라는 의미의 '제노'(Xeno)와 혐오를 의미하는 '포비아'(Phobia)가 합성된 말이다. 한국어 번역으로 이방인혐오(異邦人嫌惡)라는 말을 사용하기도 하며, 외국인에 대한 혐오는 외국인혐오(外國人嫌惡)로도 부른다. [위키백과 '제노포비아' 참조 ] 중앙대학교 문화콘텐츠기술연구원인 최영미씨의 '제노포비아 현상에 관한 학술 논문에 따르면, 체류하는 이주민이 급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