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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 베트남 10. 베트남에 북한 식당 있나요? 하노이는 있는 것 같던데...베트남 개괄/알쏭달쏭 베트남 2024. 5. 2. 13:28
답 ] 없습니다. 하노이에 마지막 운영중이었던 고려식당이 지난 4월 3일 마지막 영업을 하고 철수 중이라고 합니다. 해외에서 북한 식당을 찾아 북조선 아가씨들도 보고 조선 노래와 춤을 보는 것은 북한의 음식을 맛보는 것과는 또 다른 경험이었다. 북경 주재원으로 있을 때는, 유경식당애서 북조선 여성동무 들과 장난말도 하곤 했었다. 나를 보곤 "고객님은 제 한 주먹감입니다"라는 농담도 들었었다. 자기들은 점심시간 영업이후 사상교육도 받고 무술 훈련도 하기 때문이라고. ㅎㅎ 와이프는 북한 식당 자주 드나들면 당시 국정원에서 출입자들 명단 확보해 놓고 항상 감시한다며 가지 말라고도 했었다. "내가 무슨 죄를 지은 것도 아니고 그들과 간첩행위를 하는 것도 아닌데 무슨 걱정이냐?"며 걱정말라고는 했지만 당시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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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 (벗이 있어 먼 곳에서 찾아오면 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베트남 일상 2024. 5. 2. 09:50
오래 같이 한 친구로부터 전화가 왔다. 나를 보기 위해 온다며, 다음 주 항권권을 예약하였다는 것이다. 고등학교때부터 대학, 회사까지 같이 했던 친구이다. 올 해초 지방의 쇼핑몰 총책임자 임무를 제안 받고 일를 맡았다. 지방인데다 나이드신 분들이 모여사는 요양촌이니 쇼핑몰에 입주자를 찾는 일이 오죽 힘들겠는가! 입주자를 찾는 것도 몰의 시설관련 문제 해결 등 난제들이 쌓여 스트레스를 받는다며 전화 통화를 하곤 했는데 지난 3월 29일 오픈한 내부 모습을 보내 왔다. "대단하다"며 칭찬과 축하를 해 주었다. 유통시설의 30% 정도밖에 입주자를 섭외하지 못 했는데 사장단에서 무조건 오픈을 진행하라는 지시가 떨어져 그 상태로 오픈을 진행한 것이다. 마음속으로는 '한국의 상황도 매우 안 좋다고 하더니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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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차 컨셉이 뭐예요? 부족한데 가격은 비싸고...베트남 생활/공감 매장 만들기 2024. 5. 1. 23:09
어제 저녁 신제품이라고 냉면과 삼겹살 정식을 만들어 SNS 광고 화면을 고개분들께 보냈다. 한 분이 메시지를 보내 주셨다. 당신이 고향출신이신데 냉삼을 정말 좋아하신다고. 곧 찾아가서 먹어보시겠다고. 냉삼이란 단어도 난 처음 들어 보았다. 멋진 음식이다. 기분도 Up되어 으쓱해졌다. 그렇게 매장을 정리하고 숙소로 돌아가는 도중 메시지가 날라왔다. 자전거를 타고 가는 중이었는데도 말씀이 너무 고마워 자전거를 세우고 답변을 드렸다. - 음 사장님. 포지션이 에매하셔요 - 현지화한 한국식당처럼 가격다운하고 베트남 맛추느냐? 그거도 아니고 근처에 초정처럼 가격올리고 정통을가시느냐 그거도 아니시고 - 제 짧은 생각이지만 가격 조긍씩만 올리시고 밑반찬 몇개 더 놓으세요 한국식당이니 전제조건에 그게 깔려야 소주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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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절이라 집에서 편히 쉬시는 건지... 진짜 실업으로 쉬시는 건지베트남 일상 2024. 5. 1. 21:28
베트남의 최장 연휴중 하나라 할 수 있는 통일절 노동절 연휴. 이번엔 징검다리인 월요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여 5일을 쉬게 하였는데 정말 놀라운 모습들이 발견되었다. 정말 노동절을 축하하며 집에서 편하게 누워 쉬고 있는 것일까? 밖에 나와 있는 사람들이 모습이 눈에 띄게 줄어 들었다. 통계총국(GSO)에 따르면 2023년 베트남 노동자의 월평균 소득은 2022년 대비 6.9% 증가한 1인당 710만 동(291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2023년 마지막 분기의 평균 소득은 전국 모든 지역에서 증가했으며, 홍강 삼각주 지역(북부 하노이 인근) 은 전 분기 대비 3.5%, 전년 동기 대비 8.2%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동남부 지역(남부 호치민시 인근)은 2.3%로 가장 낮은 성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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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기 싫을 정도로 빨리 지나가 버리는 아침시간. 잡을 방법은 없을까?베트남 일상 2024. 5. 1. 15:20
아침 일찍 일어나 숙소에서 나오는 시간은 왜 그렇게 빨리 가는지 모르겠다. 화장실 들러 간단히 세면 및 샤워하고, 어제 저녁 세탁기에서 돌려 놓은 옷가지들을 널어 놓고 테이블에 잠시 앉기만 해도 40~50분이 어느새 지나가 버린다. 매장에 나와 정리하고 앉으면 바로 해가 중천에 떠있다. 아침시간은 왜 이리 총알처럼 날라갈까? 반면 오후 5시에서 10시까지는 정말 여유롭게 시간이 지나가 주는 듯 하다. 글도 써보고, 가족들 생각도 해보고, 행차 매장에 오신 분들과 식사도 같이 해보고 하는데도 여유있는 듯 하다. 오늘 아침, 숙소에서 쫒기듯 나오면서 '정말 하루중에 시간이 빠르게 흐르는 시간과 천천히 가는 시간이 있을까?' 하는 궁금중이 생겼다. 인터넷에 '시간이 속도가 다르게 느끼는...'이라고 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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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아줌마는 아무리 예뻐도 무섭다.베트남 일상 2024. 5. 1. 13:19
주위에 이쁜 여자가 있으면 나와 상관이 있던 없던, 가슴이 콩탕콩탕하고 다시 한 번 눈을 돌려 보게 된다. 그런데 그 이쁜 여자가 아줌마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순간 무서움이 엄습한다. 그렇다고 뭘 인연을 만들어 보려고 하는 것도, 잠시 같이 자리라도 같이 하면서 뭔가를 해보려는 꿍꿍이가 있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아줌마라는 단어가 주는 이미지 때문일까? 주위 신경 안쓰고 큰 소리로 왁자지껄 떠드는 모습, 남자도 하지 못할 것 같은 아이 둘을 팔에 끼워 안고 걸어가는 모습, 남자 따위의 상대방에 기죽지 않고 댐벼들거나, 아이를 무자비하게 훈육하는 모습 등등.. 한국에선 버스나 지하철에서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달려드는 아줌마의 모습을 통해 '밉고 사나운 아줌마'의 전형을 발견하곤 한다. 이런 아줌마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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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 베트남 9. 호치민이 한국을 좋아했다고요?베트남 개괄/알쏭달쏭 베트남 2024. 4. 30. 21:15
베트남을 생각하면 쌀국수와 아오자이를 입은 베트남 여성이 떠오를 것이다. 그리고 베트남에 관심이 있다거나 호치민시를 방문하게 되면 호치민이 누군지에 대해 알아보게 될 것이다. 베트남 사회주의 하면 당연히 호치민이 떠오를 것이고, 항미 전쟁 당시 참전한 한국군에 대해 호치민이 한 얘기에 대해서도 들어 본 바가 있을 것이다. 노획된 베트콩 문서에 의하면 베트콩은 100% 승리의 확신이 없는 한, 한국군과의 교전을 무조건 피하도록 지시가 되어 있다. 한국군은 모두 태권도로 단련된 군대이니 비무장한 한국 군인에게도 함부로 덤비지 말라. - 뉴욕 타임즈 1966년 7월 22일 이 지시사항이 호치민이 직접 한 것인지 공산당의 지시인지는 분명치 않지만 그가 지시했다는 말이 있다. 1990년대 주한베트남 대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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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데이, 국제노동절 이야기베트남 일상 2024. 4. 29. 11:50
5월은 기념하는 날이 유난히도 많은 달이다. 1일 첫날 노동절을 기점으로 3일 석가탄신일, 5일 어린이날, 8일 어버이날, 15일 스승의날, 성년의 날 등 가족이 함께 하는 달이기도 하다. 하지만 쉬는 날로만 생각을 하지 왜, 뭘 기념해서 쉬는 것인지에 대한 깊은 생각은 없었던 것 같아 5월의 기념일을 한 번 정리해 보기로 했다. 올 해는 노동절 134주년이 되는 해이다. 노동절하면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의 대형 깃발아래 주먹을 불끈 쥔 노동자들의 모습과 더불어 사회주의 국가들의 낫과 망치가 머리에 떠오른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노동절은 미국에서 발생한 노동참사를 기리기 위해 제정된 날이라고 한다. 노동절의 유래는 자본주의가 급격히 발전한 1800년대 중반에서부터 찾을 수 있다. 자본주의 발달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