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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여는 나중에 주더라도 업체 대금은 먼저 달라는 직원베트남 생활/베트남 직장 이야기 2024. 1. 7. 11:09
올 한 해 동안 매장의 매출은 감소하는데 고정 비용은 증가하고, 원재료 대금 비중도 늘어 나면서 매월 초 급여 지급일이 다가오는 것이 무섭고 두려워 지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사업을 접는 한이 있더라도 최소한 직원의 급여는 밀리지 않고 지급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 부담감은 더 컸던 것 같다. 급여일이 되면 알바생들의 급여를 최우선으로 지급하고 다음으로 매니저들의 급여를 며칠 뒤로 미루면서 지급하곤 했다. 매니저의 급여 지급을 다음 주로 미루게 되었는데 매니저가 내게 다가와서 자기의 급여는 뒤로 밀어도 되는데 채소와 고기를 공급하는 업체의 대금 결재를 먼저 해 달라는 것이었다. 그 이유인 즉, 원재료 대금을 지급하지 않으면 원재료 공급을 하지 않겠다고 하니 매장 운영이 어려워 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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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한 거지들의 매장 출입. 거지들에 관대한 베트남 시민들베트남 사람 이야기 2024. 1. 7. 10:54
2004년 처음 베트남에 왔을 때, 한국의 명동과 같은 호치민의 메인 관광지의 하나인 동커이 거리에는 베트남 전쟁중 팔 다리를 잃은 사람들이나 어린 아이를 품에 앉고 거리에 앉아 구걸을 하는 거지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한 순간에 그 많던 거지들이 거리에서 사라졌다. 누군가의 말에 의하면 저녁 늦게 두 번에 걸쳐 트럭들이 몰려와 그런 사람들을 싣고 가 버렸는데 그 다음부터는 거지들이 얼씬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 말을 듣고 또 한 번 사회주의 국가의 막강 권력에 움찔하기도 했다. 그 이후로 정말 호치민에서는 거지들을 거의 보지 못한 것 같다. 이 곳 푸미는 중소도시라고 할 수 있다. 처음 롯데리아 매장에 둘러보다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고객들이 음식을 드시고 있는데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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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사람의 무서운 똥고집베트남 생활/베트남 직장 이야기 2024. 1. 7. 10:48
베트남의 설 연휴에 매장 인테리어를 하였는데 언젠가부터 일본 전통인형이 계산대 앞에 떡하니 앉아 있는 것이었다. 한국 식당에는 맞지 않는 것이었지만, 베트남 사람들이 여러 방식으로 치장을 하고 또 ‘연초에 돈을 부른다’는 생각으로 갖다 놓은 듯 하여 모른 척 하고 있었다. 그런데 다른 설 장식도 모두 제거한 상태에서도 이 인형은 꿋꿋이 돈치킨의 안방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래서 매니저를 불러 간단하게 여기는 한국 음식점이고 이 인형은 일본의 전통 인형이니 분위기가 맞지 않으니 치우는 게 좋겠다고 말을 하였다. 며칠 후 매장을 둘러보다 이 인형이 아직도 그대로 있는 것을 보고 다시 한 번 정확히 설명을 해 주었다. 만약 베트남 전통 고급식당에 중국 만리장성이나 이화원 그림 등이 매장 한가운데 있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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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만 굴리는데 시작은 언제!!베트남 개괄 2024. 1. 7. 09:43
몇년 전까지만 해도 베트남에 사업할 만 것 추천해 달라고 수시로 전화 또는 메시지가 오곤 했었다. 그 중 한 분은 회사의 직장 상사이셨고 오랫동안 알고 지내고 해외생활을 계속 하면서도 찾아 뵙고 사업구상도 같이 했었다. 이 곳에 마침 괜찮은 사업거리가 있어 전화를 걸어 프로젝트를 설명드리니 “그건 투자비가 적게 드네… 좀 더 큰 사업거리면 좋겠네”라고 하시더니 그 분이 생각하시는 투자금 정도의 사업을 말씀 드리니 이 번엔 “한 사장도 같은 지분으로 투자를 하는가? 한 사장이 같이 투자를 해야 나도 하지….” 라는 식으로 주저하는 모습을 보이셨다. 다음에도 두 가지 사업을 소개 드렸다가 이후로는 안부인사만 하고 지내고 있다. 오늘 아침에 한국에 있는 오랜 친구로부터 연락이 왔다. 그의 친구가 프랜차이즈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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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이투령(掩耳偸鈴) : 귀를 막고 방울을 훔친다카테고리 없음 2024. 1. 7. 09:33
엄이투령(掩耳偸鈴)은 ‘귀를 막고 방울을 훔친다’라는 뜻의 한자성어로 얕은 꾀를 써 남을 속이려 한다는 뜻이다. 하루는 돈치킨의 매니저 한 명이 내게 면담을 신청하더니, 집안의 할머니가 아프셔서 병원비와 치료비로 급전이 필요한데 회사에서 4천만동(한화 약 200만원)을 빌려 줄 수 있냐고 물었다. 일전에 주방장의 아버지가 수술을 하시는데 수술비가 필요해 5천만동을 빌려 주고 다음 달부터 월급에서 5백만동씩을 차감하여 지급한 사례가 있었다. 그것을 알고 자기도 회사에서 돈을 빌려 달라는 것이었다. 그 당시만 해도 코로나 사태로 재정 문제가 없는 상황이였고 아버님의 수술이 진행되지 않으면 안 되는 긴급한 상황임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바로 허가를 내어 주었다. 그런데 이 번에 매니저는 집안 사정에 대해 정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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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살이라도 젊을 때 결혼하고 애기도 가져야지. 엄마도 건강하고, 애기도 튼튼하지!베트남 사람 이야기 2024. 1. 7. 09:27
한국인 초혼 평균 연령 : 남자 33.2세, 여성 30.4세로 남녀간 나이차는 2.8세라는 한국 통계청의 2018 혼인이혼통계 자료가 있었다. 평균 나이가 30세 넘었으니 30대 중반에 초혼을 하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필자는 1999년 29세에, 24세인 와이프와 결혼을 했는데 그 당시 내 친구들 중에 반은 결혼을 먼저 한 상태였고, 나머지 반은 결혼전이었으니 내가 딱 평균 나이에 결혼했다고 생각된다. 물론 우리 와이프는 남들보다는 조금 일찍 결혼한 상황이다. 우리 재현이가 현재 스물셋인데 아직 대학 3학년이고 결혼은 생각하지도 않는 듯 하다. 조카들 중 딸이 둘 있는데 둘 다 곧 30인데도 애인 소식을 듣지 못했으니 한국에선 결혼 연령이 내 세대와 비교해서 4~5살은 늦춰진 듯 하다. 공감 매장 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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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옷 입고 커피숍에 앉아 수다 떠는 베트남 여성 보신 적 있으시지요?베트남 일상 2024. 1. 7. 09:17
집안에서 가족들과 있을 때나 입을 법한 실크 잠옷을 입고 떳떳하게 거리를 활보해서 편의점에서 상품을 사거나 심지어 커피숍에 앉아 자태를 뽑내는 여성들도 있다. 요즘은 Gym이 많이 발전하면서 육체의 골격이 모두 드러나는 레깅스 트레이닝복을 입고 쇼핑몰 주위를 활보하는 여성들을 쉬이 발견한다. 처음 그런 사람들을 보았을 때는 ‘정신없는 사람들이네. 여기가 자기 집인 줄 아나?’ ‘아님 젊은 꽃뱀들 아냐?’라는 생각마저 들기도 했었다. 누군가에게서 들은 이야기인데 그건 자랑을 하기 위해서 그런 것이라는 황당한 사실이었다. “뭘 자랑하려고 하는데?” 사실 베트남의 일반 서민들은 2~3세대가 작은 집에서 같이 살고 있고 잠옷을 사서 입는 정도라면 가정 소득이 어느 정도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난 잠옷 입고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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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남부 우기 : 우기는 정말 싫어요!!베트남 일상 2024. 1. 6. 22:17
베트남 남부지역은 열대몬순 기후로 건기와 우기 두 계절로 나뉜다. 통상 11월부터 다음 해 4월까지는 건기이고 5월부터 10월까지는 우기에 해당된다. 5월이 되면 하루에 한 두 번씩 집중 호우(스콜)가 짧게는 30분에서 1시간 정도씩 물을 쏟아 붓고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쨍쨍 찌는 듯한 하늘을 만들곤 한다. 필자는 호치민시와 남부에서만 14년 이상을 살고 있는데, 차라리 우기가 되면 하루에 한 두번씩 비가 내려 공기의 온도를 확 떨어뜨리고 공기가 맑아져서 선호하는 계절이다. 하지만 베트남 시민들에게 물어보면 100에 90명이 이상이 건기를 선호하는 듯 하다. 일반 시민들의 주요 교통수단이 오토바이인 상태에서 비가 오면 이동이 제한될 뿐만 아니라, 무릎쓰고 이동을 감행한다고 해도 감수해야 할 피해가 너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