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개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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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 건설 순살 아파트 = 나의 골프, 외국어 실력베트남 개괄/베트남 입문 2024. 2. 5. 20:44
한자와 베트남어 공부를 시작하면서 다시금 느낀 것은 '기초에 대한 충실'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이다. 골프 생활 10년의 기간이 흘러도 백돌이, 베트남 현지 생활 14년이 되었어도 다시 기초 발음을 공부해야 하는 처지, 중국어 한자를 공부하면서 부수 공부를 다시 하는 나의 모습을 보면서 ‘정말 기초에 대한 투자가 너무 없었고 너무 부지했구나’ 하는 생각뿐이다. 우리 아이들과 다른 공부를 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꼭 알려 주고픈 이야기로 글을 써 보려 마음 먹었다. 골프를 처음 시작할 때 “티칭프로한테 개인 지도를 몇 달간 꼭 받고 시작하세요. 처음에 기본 동작이 제대로 몸에 익혀져야 발전할 수 있어요”라는 다른 분들의 말씀을 듣지 않았다. 교습비용이 너무 비싸다고만 생각했기 때문이다. 돌아 보면 그 레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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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고 싶은 일 하면서 편하게 살자!!베트남 개괄/베트남 생활 적응기 2024. 2. 1. 19:13
오래간만에 호치민에 가기로 마음먹었다. 한국에 들어 가셨던 사장님 한 분이 다시 베트남에서사업을 하시겠다고 들어 오셨다는 말씀을 들었다. 가는 길에 업체 사장님도 몇 분 만나 뵙고, 상품 개발중인 떡볶이 원재료도 구하고 저녁에는 그 사장님과 지인들을 만나 식사도 하면서 사업 이야기도 하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이제는 호치민에 갈 때 마다 자그마한 속앓이 거리가 생겼다. 호치민에 가면 오래간만에 먹고 싶었던 순댓국이나 삼합, 족발, 작게는 짜장면이나 우동을 먹고 오고 싶은데 친구들이 일식 횟집을 오픈하였기 때문이다. 처음 오픈한 다음이야 축하도 해 줄 겸 사람들도 불러 저녁도 먹어 주고, 다른 분도 초대해 점심을 먹으면서 사업이야기도 하곤 했지만, 매 번 그렇게 하려니 마음이 썩 내키지 않은 것이었다. 실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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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모습만으로 평가해서 안 되는 베트남베트남 개괄/베트남 입문 2024. 2. 1. 19:07
가끔 시간을 만들어 현지 직원의 오토바이 뒤에 앉아, 주변 지역에 새로운 매장을 열만한 지점을 찾기 위한 시장조사를 하곤 한다. 몇 번을 둘러 보면서 최우선 지역으로 선정한 곳이 있었다. 저녁시간이 지나 8시쯤이 되었다. 한가한 시간을 이용하여 직원과 같이 저녁시간에 그 곳의 상황이 어떤지를 보기 위해 다시 그 지역을 찾았다. 처음 그 도로를 진입하면서 ‘역시 선정을 잘 한 지역인 것 같아’라는 생각을 하면서 개발할 수 있는 지점을 찾아 보겠다는 생각에 오토바이에서 내려 주위를 살펴 보던 중 머리가 쭈뼛해지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그 도로는 2차선이었는데 항상 차량과 오토바이로 붐볐고, 건너편 공단지역으로 출퇴근 하는 사람들로 붐비는 곳이라고 했다. 그런데 죽 늘어선 주택중에서 한가지 이상한 점을 발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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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한국사람만 우대를 해 줘요?베트남 개괄/베트남 입문 2024. 2. 1. 19:07
호치민시에서 1시간이상 떨어져 있는 Phu My 현(縣)에 한국식당이 생겼으니, 공단에서 근무하시는 한국분들과 대만 고객들이 많이들 찾아 주신다. 한국인이 주인이고 매장도 시원하고 깔끔하고 서비스도 이곳에선 경험해 보지 못한 곳이다 보니 일주일에 3~4번을 찾아 주시는 고객도 있을 정도이다. 회사 기숙사가 우리 매장에서 차로 15분 정도 걸리는데 택시를 타고 오시는 분들도 있다. 이런 고객분들에게 당연히 잘 해드려야지! 메뉴얼 상에는 김치찌개나 순두부찌개를 시켜도 공기밥을 따로 시켜야 하고 김치를 추가해도, 물수건을 써도, 별도 금액을 지불하여야 한다. 호치민시의 한국식당에서 무슨 음식을 시켜도 최소 4~5가지의 밑반찬이 따라 나오고 여기 매장과 같은 금액을 받는데... 내가 생각해도 우리 매장 음식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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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분노 그리고 반성이 함께 한 3차 백신 투여베트남 개괄/베트남 생활 적응기 2024. 1. 30. 22:30
2차 백신을 마치고 채 두 달도 되기 전 KNG Mall 사장의 와이프에게서 메시지가 왔다. 3차 백신을 맞겠냐는 것이었다. 2차를 맞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약간 불안한 마음이 들긴 했지만, 혼자 떨어져 살고 있는 베트남 외지에서 이렇게 챙겨주는게 어딘가 싶어 “그러겠다”고 답변을 보냈는데 그 날 저녁 누님들과 카톡으로 인사를 나누던 중 2차는 4개월은 지나 맞아야 한다며 내년에 맞던지 한국에 왔을 때 맞는게 좋겠다는 말씀에 바로 ‘호의는 너무 감사한데 시간이 너무 이른 듯 하여 다음에 맞겠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그런데 2월이 지나가는데도 3차 접종에 대한 아무런 메시지가 없었다. 다른 현지인들은 어쩌면 그 날 3차를 다 맞았으니 단체로 접종을 신청할 이유가 없고 나 혼자만을 위해 챙겨줄 필요도,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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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감사했습니다. 서로가 감사하고 공감한 이별베트남 개괄/베트남 생활 적응기 2024. 1. 29. 20:22
얼마전 공감 매장에서 고객 한 분이 물건을 사시고는 주저주저 하시더니 내게 다가와 “사장님 저 내일 한국으로 돌아갑니다. 그 동안 맛있는 음식도 제공해 주시고 살갑게 대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한국에 가서도 생각날 겁니다”라고 인사를 하시는 것이었다. “이제 한국으로 가시는 군요. 정말 축하드려요. 가족도 보러 가실 수 있고. 가셔서도 건강하시고 그 동안 감사했습니다”라고 말씀 드리고 악수를 마치고 매장 밖까지 나가 마지막 배웅을 해 드렸다. 10년 가까이 해외생활을 하다 보니, 손님이 오셨다가 배웅을 위해 공항을 나갔다가 그 분들을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에 태워 보내고 쓸쓸히 돌아오는 기분은 슬프기까지 했었다. 이 번에 베트남에 들어 올 때는 주재원이 아닌 내 의지로 들어 온 것이었기에 다른 분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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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가전제품을 살 때 반드시 주의해야 할 점베트남 개괄/베트남 생활 적응기 2024. 1. 29. 19:49
올 해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KNG Mall에 입점한 짝퉁 한식당이 문을 닫기로 하고 내게 인수를 요청한 적이 있어 그 매장에서 사용하던 2doors 냉장 쇼케이스를 내게 판매할 수 있냐고 문의하자 500만동에 판매를 하겠다고 하였다. 1 도어 냉장 쇼케이스를 1,100만동에 구입하였는데 2 도어를 500만동에 판매한다고 하니 '거저'라는 생각에 바로 구매를 하였다. 내부 조명이 고장이 난 상태여서 직원을 통해 수리를 하라고 지시를 하였다. 23일에 오픈을 목표로 한 상태였는데 21일 그 냉장고 조명을 수리하겠다고 가지고 가더니 오픈 당일이 되어도 가져 오질 않는 것이었다. 냉장고 안에 팬이 하나가 고장이 나서 그것도 고쳐야 한다고 했다. 22일에 갔다 주겠다는 약속과는 달리 23일 되자 부품이 없어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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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이 사람과 같이 사진 찍은 사람이야!!"베트남 개괄/베트남 입문 2024. 1. 29. 13:22
백화점에서 점포개발 업무를 하고 있을 당시, Savils, Colliers 등과 같은 대형 컨설팅 업체나 로펌 회사 등과 업무 협약을 맺고 부지 소개 및 시장 조사를 의뢰하였다. 그런데 가끔 명함도 없이 불쑥 사무실로 찾아와 소위 호치민에서 내 놓으라 하는 부지를 자기가 확보해 줄 수 있다며 업무 협약을 맺자고 찾아 오는 사람들도 있었다. 부지 관련 사진 몇 장과 지적도 한 장을 앞에 내밀고는 업무 추진을 위해 선수금 수십억원을 ESCREW Account에 넣고 시작하자는 황당한 제안을 한다. 소유주 관계와 업무 추진 상대방에 대한 구체적이고 정확한 자료를 요청하면 그런 자료들은 업무 협약을 맺고 추진비가 입금되면 알려 줄 수 있다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한다. 허탈한 웃음을 감추지 못할 때쯤 그런 부..